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end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에 이슬기…시적 은유와 성찰 호평

2021.03.26

[뉴스1] 박정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달의 회전과 민요의 장단 반영한 설치작품 '동동다리거리'

이슬기 설치작품 '동동다리거리' 전경© 뉴스1

'이불'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 이슬기 작가가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로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과 SBS문화재단은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과 함께 후보로 오른 이슬기 작가를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동동다리거리'는 달의 회전과 민요의 장단이 문살의 구조에 반영된 커다란 문을 구상했다. 이는 단청 장인들이 전통 기법을 사용해 전시실 벽에 커다란 문을 그리는 것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잠깐씩 흘러나오는 한국의 '다리세기'민요와 관객이 편하게 직접 즐겨볼 수 있는 프랑스의 전통 놀이 '바가텔' 등의 요소들이 곁들여졌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했다.

이슬기 작가© 뉴스1

이슬기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이불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 이불 장인, 멕시코 오아하카주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의 전통 바구니 조합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공예 장인들과 함께 작업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했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미술상이다.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하여 신작 제작 지원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단청과 문살 등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라는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있는 작품을 보여준 후원작가 4명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