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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오르세미술관의 한국사랑…반출 금지 고흐 작품 내줬다

2016.10.3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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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 프랑수아 밀레 (1814-1875) Jean-François Millet 이삭 줍기 Des glaneuses 1857, 캔버스에 유채, 83.5 x 110 cm©RMN-Grand Palais/Musée d'Orsay - GNC media, 2016 16-10-30

밀레 오마주한 '정오의 휴식' 첫 나들이, 예술의전당,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모네 세잔등 꼭봐야 할 명화 130점 전시.

이제 이런 전시 식상할수 있다. 1989년 해외자유화 이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파리 루브르나 오르세미술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도 미술명품을 직접 확인했다. '모나리자'부터 고흐 고갱 밀레의 그림을 보며 여행을 했다. 미주 유럽여행의 '미술관 탐방'은 필수, 줄을 서서 미술관에 들어가며 '문화가 국력'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오르세미술관은 한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관으로까지 꼽혔다. 하지만 세월은 모든 것을 약화시킨다. 비행기를 타고가야만 볼 수 있는 미술품들이 아시아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콧대높은 미유럽 미술관들이 한국에 잇따라 순회전을 하면서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2000년대를 흔들었다. 피카소는 기본, 샤갈, 고흐, 고갱등의 대규모 전시가 이어졌고, 급기야 '뻔하다'는 인식으로 시들해졌다.

하지만 짝사랑은 역전됐다. 프랑스 미술관의 한국사랑은 식지않고 있다. 파리 기차역을 개조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관광수익에 한몫하고 있는 오르세미술관이 또 한국에 왔다. 지난 2000년이후 다섯번째 온 '오르세 미술관'전이다.

【서울=뉴시스】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Vincent Van Gogh정오의 휴식 La Méridienne1889-1890, 캔버스에 유채, 73 x 91 cm ©RMN-Grand Palais/Musée d'Orsay - GNC media, 2016 16-10-30

이번 전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불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며 열릴 뿐만 아니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

한국에 직접 내한한 코즈발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오르세미술관이 반출하지 않았던 작품이 대거 나왔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이다.

특히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기',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걸작 중에서도 한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명작이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작품의 보존을 위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고흐의 ‘정오의 휴식’은, 오르세미술관 개관 이후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럽 이외 지역으로 단 한차례도 반출된 적이 없다.

‘정오의 휴식’은 밀레를 예술적 멘토와 같이 존경한 고흐가 ,밀레가 남긴 ‘정오의 휴식’을 보고 자신만의 화풍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서울=뉴시스】오귀스트 르누아르 (1841-1919)Auguste Renoir 피아노 치는 소녀들 Jeunes filles au piano 1892, 캔버스에 유채, 116 x 90 cm ©RMN-Grand Palais/Musée d'Orsay - GNC media, 2016 16-10-30

오르세미술관은 "이번 특별 전시만을 위해서, 이례적으로 고흐와 밀레의 해외 전시를 전격 결정했다"며 "이번 전시는, 위대한 거장 고흐가 완성한 걸작을 통해, 거장이 존경한 또 다른 거장 밀레의 숨결까지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밀레, 고흐를 비롯한, 모네, 고갱, 세잔, 드가, 들라크루아 등 19세기를 빛낸 거장들과 그들이 남긴 명작 13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드로잉이다. 회화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그 근간은 데생이 좌우한다. 데생 작품도 처음으로 특별 대여한 이번 전시는 한명의 거장의 손에서 그려진 수만개의 선을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데생작품은 작품 보호의 목적으로 전시실에서의 상설전시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르세미술관의 한국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2017년 3월 5일까지. 일반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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