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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올해의 작가상 2019' 김아영, SF영화처럼 풀어낸 난민 문제

2019.10.1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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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작가로 선정 4인의 배틀같은 신작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12일 개막...11월 최종 수상 작가 발표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2019 올해의 작가상'이 12일 서울관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김아영의 '다공성 계곡' 전시 장면. [email protected]

올해 8회째를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후원 작가로 선정된 김아영 작가는 난민 문제를 SF영화처럼 보여준다.

지난 3월 '2019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로 선정된 후 진행한 작업이다. 오는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후원 작가로 선정된 4명(홍영인 김아영 이주요 박혜수)작가가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단순히 후원 작가들의 '그냥 신작전'이 아니다. 각 작가별 개인전처럼 펼치는 전시는,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 '마지막 심사'같은 전시다. 이 전시를 통해 오는 11월 28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김아영은 베니스 비엔날레(2015)와 팔래 드 도쿄(2016) 개인전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상설치 작가다.

그동안 전 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이주, 이송, 도항과 가로지르기, 초국가성과 지역성에 대한 관심과 탐구를 보여 왔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와 석유 정치학, 영토 제국주의, 자본과 정보의 이동 등 동시대적인 이슈들을 담은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의 작업을 지속해왔다.

【서울=뉴시스】김아영, 다공성 계곡2-트릭스터 플롯, 2019.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제공.

이번 전시에도 작가적 관심을 외계영화처럼 풀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작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영상작업은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2017)의 후속작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이다. 최근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는 제주도 예멘 난민의 이주 문제를 보며 착안했다. 아시아 지역 특히, 몽골로 확장시켜 바위와 대지신앙으로 대표되는 몽골의 유사 설화와 접목시켰다.

이번 영상은 'ph 익스프레스'전작에서 보여준 ‘페트라 제네트릭스’라는 광물이자 데이터 클러스터가 이주하는 여정의 연장 선상에서, 난민과 데이터의 이주를 다양한 층위로 중첩시켜 픽션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은 앞으로 미래세계에서 펼쳐질 듯한 시나리오가 흥미진진하다.

김아영은 2002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런던 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 BA 사진학과, 2010년 첼시 컬리지 오브 아트 MA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8 '다공성 계곡'을 주제로 일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뉴시스】'2019 올해의 작가상'후보 김아영 작가.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한편 '2019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 4명은 모두 여성 작가다. 지난 3월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김아영, 박혜수, 이주요, 홍영인 작가가 선정됐다. 영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실험적인 형식을 펼치는 작가들이다.

'올해의 작가상 2019' 심사위원에는 더크 스누아르(벨기에 뷔일스 현대미술센터 관장), 히로미 구로사와(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수석큐레이터), 기혜경(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바르토메우 마리(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시상 제도로, 국내 작가들의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힌다.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 후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오고 있다.

상금도 많다. 선정 작가들은 작품 제작을 위해 SBS문화재단이 제공하는 4000만원의 창작 후원금을 각각 지원받는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2차 심사를 통해 발표될 최종 수상 작가는 ‘2019 올해의 작가’로 공표되고 상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전시는 2020년 3월1일까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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