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 market
2016.05.20
추상이란 가시적인 형식을 띠지만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작가의 내면적 현상이다. 그것은 자신이 자기 자신을 직접 느끼는 자기감응의 방식으로 체험 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의 느낌을 타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사물보기와 그리기를 행위라는 직접성으로 접근하여 내면화한다는 말이다. 정보로 뒤얽힌 세태에서 이향연의 작업은 이런 체험, 진지하게 자신이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는 낡은 질문을 새롭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접성은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체험이라는 몸의 감각을 요구한다. ■강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