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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호박' 54억...1타 강사, 쿠사마 작품 또 살까?

[뉴시스] 박현주 | 2021.11.15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이 추정가 54억원에 경매에 올라 새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여는 ‘윈터 세일’ 경매에 쿠사마의 50호 크기 회화 '호박'을 추정가 54억원에 경매한다고 15일 밝혔다. 낙찰될 경우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 '호박'은 국내 소개된 작품 가운데 가장 큰 50호 크기로, 쿠사마의 1981년작 초기작에 해당한다. 80년대 초 '호박'은 야요이 쿠사마가 한동안 그리지 않았던 작업을 재개하며 본격적으로 '호박' 연작을 시작한 해다. 쿠사마의 '호박'은 국내 컬렉터들에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초록, 빨간색이 있지만 특히 '노란 호박'이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쿠사마의 '노란 호박'은 판화가격도 급상승세여서 케이옥션 11월 경매에도 추정가 2억에 나와있다. 쿠사마의 완벽한 '호박'이 출품되면서, 서울옥션과 미술애호가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쿠사마의 작품을 수집한다고 알려진 1타강사 현우진이 이번 경매도 등장할지 주목된다. 현 씨는 지난달 경매장에 나와 36억5000만원짜리 쿠사마 작품을 낙찰받고, 자신의 SNS에 직접 낙찰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다. 반면 현 씨는 호박이 아닌 '인피니티 네트'에 꽂혀 있어 '호박'이 젊은 컬렉터의 품에 안길지는 미지수다. 현 씨는 올해 붉은색 ‘인피니티 네트' 등 쿠사마의 작품을 약 120억원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서울옥션 ‘윈터 세일’ 경매에는 총 127점, 약 110억원어치가 출품된다. 프리뷰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단색화 거장 박서보 "내 그림? 대체불가능...NFT 허락 안해"

[뉴시스] 박현주 | 2021.11.15

"내 그림 자체가 대체불가능한 것이다. 누구도 내 작품 이미지를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라는 이름의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다. 내 작품이 디지털의 형식으로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미술계에서 디지털 자산인 NFT 열풍이 불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90)이 'NFT 미술품'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서보 화백은 최근 자신의 누리 소통망에 "주변에서 자꾸 NFT 이야기를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박 화백은 "손자 말이,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라고 하던데, 토큰은 몰라도 '대체불가능한'이라는 말의 의미는 안다"며 그림과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그림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사진을 찍어 만든 디지털 이미지가 대체불가능한 것이라는 이름으로 고가에 팔리며 자신의 그림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작품을 디지털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누구도 내 작품 이미지를 NFT라는 이름의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내 작품이 디지털의 형식으로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작품이 약 783억 원에 팔리면서 세계적으로 NFT 열풍이 불었다. NFT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NFT 미술품이 개발되고 판매되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 등과 맞물려 투자 주의보도 일고 있다. 박서보 화백이 "나한테 오지 않은 시대까지 넘볼 생각이 없다"며 "NFT, 디지털의 형식으로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미술인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 화백의 글에는 "공감합니다", "너나나나 다들 NFT, 오십년 공부하고 하시면 좋겠는데, "NFT는 사기입니다", "디지털? 가상 그림? 가짜그림, 가짜 작품이 더 맞는 말"이라는 댓글을 남겨, NFT가 차세대 디지털 자산으로 뜨고 있지만 ‘NFT 미술품’에 대해선 아직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쿠사마 '노란 호박' 판화가 2억?....케이옥션 11월 경매

[뉴시스] 박현주 | 2021.11.15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 판화가 추정가 1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높은 추정가는 2억원에 매겨졌다. '호박' 하나쯤은 있어야 컬렉터 반열에 끼는 추세속에서 판화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유명 수학 1타강사도 사모은다고 알려져 '쿠사마 작품'은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1타강사 현우진은 지난달 서울옥션 경매에 직접 참여해 쿠사마의 2015년작 회화 '골드스카이네트'를 36억50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알려 화제가 됐다. 케이옥션이 오는 24일 오후 4시 여는 '11월 경매'에 야요이 쿠사마 '호박'을 비롯해 158점을 출품했다. 추정가만 약 107억 원어치다. 조지 콘도, 울프 칸 같은 세계적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과 현재 뉴욕 미술시장의 아이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샤라 휴즈의 작품이 첫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특히 야요이 쿠사마(8점), 데이비드 호크니(6점), 알렉스 카츠(3전) 등 세계적 대가들의 판화 17점도 출품되어 미술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조지콘도의 'The Departure' 와 'The Arrival'로, 추정가는 각각 6억4000만~8억 원이다. 두 작품은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부를 특징으로 한다. 미소와 비웃음의 중간에 있는 인물의 그로테스크함이 특징이다. 구름의 전통적인 표현에서부터 얼굴이 일그러지고 추상화된 초점 인물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의 스펙트럼을 가로지르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피카소의 입체주의를 계승한 ‘신 입체파’로 불리는 조지 콘도는 본인의 작품을 ‘심리적 입체주의(Psychological Cubism)’라 명명했다. 물체의 다양한 면을 한 화면에 표현한 피카소의 입체파와 달리 콘도의 ‘심리적 입체주의’는 희로애락이 수시로 교차하는 복잡한 인간 심리를 한 화면에 구현하는게 차별화다.

우국원 작품 자산가들 '러브콜' 시작가 11배에 팔렸다

[더벨] 허인혜 | 2021.11.12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최근 개최되는 프리미엄 미술 경매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열풍이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젊은 작가 신드롬의 중심에 선 우국원 작가는 한 작품에만 45번의 입찰 경쟁이 일면서 시작가의 11배에 가까운 가격에 작품이 낙찰됐다. 대가로 손꼽히는 박서보와 이우환 작가의 작품 가격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젊은 작가' 우국원, 최다입찰…콰야·고차분·김선우도 '인기몰이' 9일 마감된 케이옥션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서 입찰 경쟁이 가장 뜨거웠던 작가는 우국원이다. 케이옥션 프리미엄 경매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렸다. 우국원 작가의 작품은 모두 네 점이 출품돼 모두 낙찰됐다. 4종에 몰린 응찰 수요만 133건이다. 단일 작품에 쏠린 입찰만 45번에 달한다. 우국원 작가의 'Bonfire'는 마흔다섯번의 입찰 경쟁을 거쳐 시작가 700만원의 약11배에 달하는 7500만원에 팔렸다. 같은 작가의 'I'm too late to be a Vegan'이 37회 응찰됐다. 'Iron Henry'와 'Dog Carpet'이 각각 28회, 23회 낙찰 경쟁을 벌였다. 낙찰 경쟁에서는 우국원을 포함한 젊은 작가들이 선전했다. 91년생 작가 콰야의 '한켠에 자리잡은 고양이'가 38회 입찰로 우국원의 뒤를 이었다. 30대 작가 고차분의 '붉은 집들'도 32회의 응찰이 이뤄졌다. 또 다른 젊은 작가로 꼽히는 김선우의 'Small show in the jungle'도 24명의 응찰자가 나왔다. 이 기간 10회 이상 응찰 경쟁이 벌어진 작품은 28점에 불과하다. 전체 출품작 중 낙찰을 받은 작품만 115점으로 낙찰이 이뤄지지 않은 작품 수까지 합하면 낙찰 경쟁이 치열한 작품의 수는 많지 않다. 대가들의 작품은 시작가가 높게 책정되는 만큼 응찰 수도 한자릿수다. 박서보의 묘법 'No.201'과 'No.202', 원로화가 전혁림 작가의 '문자 있는 그림'과 '사찰의 종곽에서', 이우환 작가의 'Correspondence' 95 2' 등의 작품이 첫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최고가도 우국원 차지…'대가' 박서보·이우환 작품가 뛰어넘어

단색화 '대세' 박서보 화백, 자산가들 대기행렬

[더벨] 이돈섭 | 2021.11.12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한국 단색화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박서보 화백 작품을 찾는 자산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차 시장인 갤러리 매수 수요가 경매 시장으로 확산하고, 그 여파가 다시 갤러리로 전해지면서 작품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공동소유 플랫폼 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된 대구 아트페어에서 판매된 박 화백의 'Ecriture No. 980312-3 (1998)'의 가격대가 3만달러에서 3만5000달러 사이라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돈 3500만원 안팎 수준이다. 가로 35.6cm 세로 50.2cm 크기의 에스키스 드로잉 작품이다. 에스키스 드로잉은 일종의 캔버스 작업을 위한 스케치다. 다른 작가들의 경우 스케치 작품이 작품군으로 형성돼 판매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박 화백 작품이 수천만원 수준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것 자체가 작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경매시장에서도 박 화백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달 26일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박 화백의 '묘법 No.200~86'은 12억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묘법 No.88927'과 '묘법 No.131007'이 각각 6억8000만원과 4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묘법 시리즈가 미술품 시장 대세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서울 키아프에 출품된 박 화백의 'Ecriture No. 061217'(2006) 역시 6억원 안팎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차 시장인 전속 갤러리에서 박 화백 작품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자 경매로 컬렉터들이 모이면서 작품 가치가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모양새다. 미술품 시장 관계자는 "박 화백 작품들이 시장의 주목을 끌자 박 화백 작품을 콕 짚어 매수를 문의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작품 자체가 가진 고유 의미도 물론 있지만, 화사한 색감의 작품들이 원초적인 시각을 끌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작품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가 주로 투자하는 분할투자 작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신라호텔은 최근 아트테크와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통해 '묘법 No.071218'과 '묘법 Np.111020'에 대한 공동소유권 판매에 나섰다. 공동소유권 매매는 작품을 실제 보유할 수 없어 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자산관리업계 관계자는 "공동소유권 판매는 일종의 지분을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매매자 입장에선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박 화백 작품 매매가 활발하다 보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믿고 투자하는 분위기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화백 대표작인 '묘법 시리즈'는 캔버스에 백색 물감을 칠한 뒤 물감이 마르기 전에 연필로 짧은 선을 계속 그어 골을 만든 뒤, 백색 안료로 패턴을 지워 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반복, 화면 물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한국의 고유한 정서가 서구식 독자적 화풍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보통 흑백 톤의 작품이 많았는데 2010년대를 기점으로 다채로운 색들을 입은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 박 화백 작품을 소개하면서 '단색화'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국내외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박 화백 작품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쓰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박 화백의 활발한 대외활동이 작품 마케팅으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1931년생인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으로 재직했고 국내외 개인 및 단체전에서 작품을 꾸준하게 출품해왔다. 이 과정에서 평단의 호평을 얻어 대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것. 아시아 미술품 최대 시장으로 꼽혔던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미술품 컬렉터들이 국내 시장으로 몰린 영향도 크다는 지적도 있다. 2030세대가 관련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현대미술이 트랜드의 하나로 주목받기 시작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미술품 시장은 과거 마니아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자산가들이 많아지면서 생존작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1차 시장인 갤러리 실적이 예년 수준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이 시장의 분위기를 잘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2021 대구아트페어'도 역대급 흥행...3일간 96억 매출

[뉴시스] 박현주 | 2021.11.09

'2021 대구아트페어'도 뜨거운 미술시장 맛을 봤다. '2021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는 지난 5~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아트페어에 관람객 1만4000명이 관람 98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급 매출과 최다 방문객 기록이다. 작년 매출은 36억이었다. 코로나19로 축소해 열었던 지난해보다 참가 화랑도 2배 증가한 배경도 있다. 5개국 126개 화랑(대구·경북 32개, 서울·경기 등 71, 기타지역 19개, 해외4개)과 대구지역의 11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5000여점을 전시 판매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21 대구 아트페어는 2021년 4월에 개장한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하여 작년에 비해 전시장 규모가 1.5배 확대됐다. 기본부스 크기가 커지면서 갤러리별 각 부스에서는 대구 컬렉터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전시공간이 커진만큼 대형 작품들의 품격 높은 디스플레이와 전시 구성도 호평 받았으며 코로나19의 상황에도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갤러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매년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도 주목됐다. 올해는 대구미술관과 협력하여 ‘대구근대미술의 기린아’ 전을 꾸려 한국 근대 미술의 역사를 대표하는 이인성, 이여성,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등 13명의 작품 19점을 선보여 대구미술의 예술적 자부심을 심어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올해 청년미술프로젝트도 활기였다. ‘젊은거장’을 주제로 지역의 청년작가 11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 작품 23점이 구매로 이어져'대구아트스퀘어'가 신인 작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행사를 주최한 대구화랑협회는 "한국화랑협회의 공동주관으로 서울 경기 지역의 화랑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행사로 인정받았다"며 "늘어난 부스 동선 및 전시구성에 특별한 신경을 써 행사의 질적 향상에 주력해 관람객들이 즐기고 참여 할 수 있는 행사로 발돋움 했다"고 자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젊은 작가 작품가격 상승세 더 가파르다 '한달새 2배'

[더벨] 허인혜 | 2021.11.04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자산가들이 미술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젊은 작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우국원과 김선우, 문형태 등 3040세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추정가보다 훨씬 높은 값에 팔린다. 비싼 값에 팔린 뒤에도 단기간에 가격이 수배로 오르는 만큼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3040' 젊은 작가들, 흥행 돌풍…낙찰가, 추정가 '훌쩍' 27일 열린 케이옥션에서는 김환기와 김창열, 이우환, 김구림 등 현대 미술작가 중 손꼽히는 대가의 작품이 여럿 출품됐다. 작품의 낙찰가도 명성만큼 높았다. 김환기 작가의 '17-VIII-66'이 4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올랐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시리즈 중 한 작품은 1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우환 작가의 '조응'은 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 경매도 주목받았지만 또 다른 볼거리는 젊은 작가들의 흥행이다. 우국원과 김선우, 문형태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세 작가 모두 케이옥션에서 작품을 '완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추정가와 낙찰가의 차이다. 세 작가의 작품은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팔려나갔다. 대가들의 작품과 다른 양상이다. 원로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추정가 내에서 거래됐다. 4억4000만원에 거래된 김환기 작가의 '17-VIII-66'은 추정가가 3억~5억원으로 추산됐다. 'LOVE' 조각으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은 추정가 2억3000만~3억5000만원으로 책정돼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 작가의 '동풍 S85080'은 추정가가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예상돼 응찰자가 나타나지 못할 정도였다. 최근 미술시장의 '신드롬'으로 불리는 우국원 작가는 10월 케이옥션 경매에 세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밤비'와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 '블랙 버드 플라이(Black bird fly)' 등이다. 세 작품은 모두 추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밤비'의 최대 추정가는 3500만원으로 낙찰가는 두배를 넘는 7400만원이었다. '마인드 컨트롤'은 최대 추정가 4000만원, 낙찰가는 1억원이다. '블랙 버드 플라이'도 최대 추정가보다 3200만원이 비싼 1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에 출품됐던 우국원 작가의 작품은 추정가의 10배 수준에 팔리기도 했다. 김선우 작가의 작품도 두 점이 출품돼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완판됐다. 김선우 작가의 'About Perspective II'는 최대 추정가인 5000만원에 2500만원을 더한 7500만원에 낙찰됐다. 문형태 작가의 '하우스 무빙'은 최대 추정가 2000만원보다 300만원 비싼 값에 새 주인을 만났다. 해외 작가도 마찬가지다. 호소카와 마키, 에드가 플랜스의 작품도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경매수수료 비싸다" 아트딜러 직접 찾는 VVIP

[더벨] 양정우 | 2021.11.03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아트딜러(Art Dealer)는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직업이다. 하지만 미술품 투자 열풍이 불면서 국내 베테랑 아트딜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초고액자산가(VVIP)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품 구입의 최대 창구는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경매사다. 하지만 경매에 참여해 작품을 구입할 때 최고 20%에 달하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국내 미술시장에서 확고한 네트워크를 다진 아트딜러를 통해 미술품을 사는 자산가가 늘기 시작했다. ◇베테랑 아트딜러, 콜렉터 '필수 중개사'…시장 네트워크 기반 '수수료 절감' 아트딜러는 부동산 중개사처럼 국가가 공인된 자격을 부여하는 직종이 아니다. 한마디로 미술품 거래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명문화돼 있지 않다. 그만큼 아트딜러 명함만으로는 매매 역량을 확인할 수 없다. 예술 업종 전반을 아우르면서 아트컨설턴트, 큐레이터 등 복수 직함을 갖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미술품 매매의 특성을 감안하면 아트딜러가 가진 존재감이 뚜렷하다. 미술품 거래는 공급자인 소장자가 특정인이라는 게 일반 상품 매매와 비교해 큰 차이점이다. 수많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매매 채널(시장)에서 손쉽게 만나는 게 아니다. 일단 특정 미술품을 가진 소장자가 누구인지 아는 게 거래의 출발점이다. 역으로 소장자 입장에서도 미술품을 처분하는 게 고민거리다. 작품의 가치가 높아 가격이 수억원을 훌쩍 넘을 경우 잠재적 매수자 역시 소수 자산가일 수밖에 없다. 소장자가 개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게 아니라면 매수 희망자를 만나는 게 녹록치 않다. 이들 사이 접점을 마련해주는 게 바로 경매사와 유명 갤러리(갤러리 현대 등)다. 하지만 경매 기업은 단연 미술품 거래만의 특성을 수익 구조에 반영하고 있다. 매우 희소한 매매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돼 있다. 경매업계에서는 매수인과 매도인측에서 모두 낙찰가격의 15~20% 정도를 수령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크리스티나 소더비와 같은 세계적 경매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 경매 수수료를 훨씬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아트딜러다. 아트딜러도 매매 성사시 중개 수수료를 받지만 수수료율이 두 자리 수보다 한결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딜러를 통한 거래의 특성상 보수의 형태는 천차만별이다. 거래 상황에 맞춰 수수료를 소장자에게만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산관리(WM)업계 관계자는 "미술품 투자에 초점을 맞춘 VVIP는 네트워크와 미학적 시각을 갖춘 아트딜러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특정 사무실을 찾아가는 게 아니어서 주로 지인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소개를 통해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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