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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자개 작품 '비슷해 보인다' 미술계 표절 의혹 논란

2016.04.07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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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선 '무지개' 연작(왼쪽)과 김영준 '코스모스' 연작 (사진제공 해당 작가)

미술계가 유사한 형태의 자개 작품을 놓고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자개 작품은 김유선(49)의 '무지개' 연작과 김영준(57)의 '코스모스' 연작이다.

김유선 작가는 최근 지인을 통해 자신의 '무지개' 연작과 유사한 작품이 서울 삼성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영준 작가의 '코스모스' 연작 전체를 검토한 끝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 작가는 6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황을 살펴보고 작품 자체를 비교해봐도 김영준 작가가 내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5년 당시 박영택 금호갤러리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은 개인전에서 동그란 원형에 자개를 끊음질방식으로 새긴 작품 '초신성 에코'를 처음 선보였다"며 "이 형태의 작품을 2003년도부터 '무지개 프로젝트'라고 명명해 지금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995년도 당시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전시도록과 증인을 확보했다"며 "특히 2007년 TV드라마'커피프린스'에 무지개'시리즈가 소품으로 사용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고도 말했다.

김영준 작가는 이에 대해 "김유선 작가를 만나거나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표절했다는 식으로 매도돼 억울하다"며 "무명이던 시절인 1998년 '코스모스' 시리즈를 처음 만들었으나 무명이라서 한동안 발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50여 점을 꾸준히 제작했으며 다른 작품으로 유명해진 다음인 2008년경부터 세상에 발표할 수 있었다"며 "명예가 훼손된 이상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준기 미술평론가는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착잡한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 자본주의의 시대에서 예술가의 윤리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정환 기자(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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