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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故 천경자 전시회 연기이유는 “공기정화장치가 없어서”

2016.04.27

[뉴스1] 조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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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천경자 화백의 장녀 이혜선씨(맨 오른쪽)가 11일 부산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 리더십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천 화백의 작품과 소장품을 부경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부경대학교 제공) 2015.12.11/뉴스1 © News1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 전시회가 돌연 무기한 연기된 결정적인 이유는 임시전시실에 그림을 보호하는 공기정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경대는 26일 오전 개관할 것으로 예정됐던 천경자 화백의 작품 전시회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개관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5일 오후 개관을 하루 앞두고 천 화백 작품이 걸릴 부경대 임시 전시실을 찾은 유가족들은 항온·항습장치가 없는 내부 시설을 보고 그림 작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드로잉 작품을 비롯한 종이 그림의 특성상 온도나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항온·항습기능이 꼭 필요한데도 완비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였다.

부경대 관계자는 "유족들이 시공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업체와 협의를 해서 진행했던 부분이지만 개관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것 같다"며 "시공업체측은 개관 이후 시간을 두고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공업체와 천 화백 유족 측은 다년 간 협업을 해온 경험이 있었지만 임시 전시실이라는 이유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항온·항습 장치나 환기구 등 공기정화에 필요한 시설을 제때 마련하지 못했다.

천 화백의 드로잉과 채색화 작품 66점은 '천경자 기념미술관'이 완공되는 2020년까지 최대 5년 동안 전시될 예정이었다.

故 천경자 화백이 그린 채색화 '막간'은 이번 전시회에서 부산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부경대 제공)© News1

이때문에 부경대와 시공업체, 기증자 간에 의사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경대 측은 이날 내부 관계자와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현안 파악에 나섰다. 또 유족과 업체 관계자들과 차후 긴밀한 논의를 거쳐 개관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천 화백의 장녀 이혜선씨는 어머니의 작품과 개인소장품 등 4000여점을 부경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부경대는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하고 전시실과 영상실, 수장고 등을 갖춘 연면적 1320㎡ 규모의 독립 건물인 '천경자 기념미술관'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조아현 기자(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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