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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단독]이우환, 경찰 위작 수사 대응 '변호인단' 구성…"진품 규명하겠다"

2016.07.07

[뉴시스] 심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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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 화백이 30일 오후 서울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화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주장하는 위작 작품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2016.06.30. [email protected] 16-06-30

8일 공식 구성 마치고 법리 검토 진행, 재감정 요구 및 감정 기준작 문제 제기 추진 .

이우환(80) 작가가 경찰의 위작 수사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고법 부장판사 출신을 필두로 법률팀까지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작가 측은 수사기관에서 압수한 그림 13점이 위작이 아니라 진품이라는 점을 집중 규명할 계획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작가는 일종의 공동 변호인단을 꾸려 위작 논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서명수(60·사법연수원 12기) 변호사를 필두로 기존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를 포함해 구성됐다. 서 변호사는 법무법인 바른 소속이다. 이 작가 측 변호인단은 오는 8일 공식적인 구성을 완료하고 법리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작가 측은 우선 수사기관이 압수한 그림 13점에 대한 '재감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감정의 기준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법리 검토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첨부용//이우환 도록 작품 16-07-04

이들이 앞으로 하게 될 주장은 앞서 재판에 넘겨진 현모(66·구속기소)씨 등 위조 주범으로 지목된 이들이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을 했거나, 또는 위작 55점이 실재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압수된 그림 13점 가운데는 위작이 없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이들은 앞선 감정에서 위작을 걸러내는 기준이 됐던 기준작 6점이 이 작가의 1000점이 넘는 진품들 전부를 대표하기 어렵다는 점을 향후 주된 논지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감정 과정에서 지적됐던 '유리 성분'이 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법원 또는 외부 기관 등에서 다시 감정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내 미술관에 전시된 이 작가의 진품 6점과 비교 분석한 감정 결과를 토대로 안료의 성분과 화법이 상이하다며 위작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민사소송법상 증거보전 청구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 여타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감정을 다시 진행하는 일 등이 주된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유통한 총책 이모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6.07.05. [email protected] 16-07-05

아울러 위작 논란이 있는 그림이 이 작가의 도록에 포함돼 있는지를 살피는 작업도 진행된다. 이 작가는 이를 위해 일본을 찾아 과거 자신의 도록들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경찰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제기됐던 '경찰 회유' 의혹은 사안의 핵심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 확인서의 경우에는 이 작가가 진품을 보고 직접 써줬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사기관은 위작 관련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위작 화가 이모(39·구속)씨를 구속했다. 또 5일에는 위작 유통책으로 지목된 골동품 판매상 이모(68·구속)씨도 구속했다.

경찰은 위작 의혹이 있는 이 작가의 그림 2점을 추가로 확보해 감정을 맡길 계획이다. 아울러 위작 유통책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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