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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역사는 우릴 망쳤지만 상관없어"…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막

2019.05.10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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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참여…김현진 예술감독 총괄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뉴스1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개막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한국관 제목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다.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첫 문장에서 빌려온 제목이다.

전시는 근대성과 동아시아를 젠더라는 렌즈와 전통이라는 매개를 통해 접근한다. 아시아 근대화 과정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성과 관련된 전통의 발생을 이해하고, 젠더복합적 인식을 통해 서구 근대성의 규범을 탈주하는 전통의 해방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리서치에 기반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오랜 지층을 파고드는 다양한 비디오 서사를 펼쳐낸다.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참여작가 3인은 춤, 안무, 소리, 리듬, 제례의식 등 다양한 퍼포먼스적 요소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섬세한 시청각적 구현이 돋보이는 전시를 선보인다.

작가들이 펼치는 다양한 비디오 내러티브는 역동적인 시각성, 촉각적 사운드, 다채로운 빛과 리듬, 퍼포먼스적 요소와 결합하고, 유기적인 곡선에 기반한 건축 구조물과 만나 전시장에 펼쳐진다.

예술위가 커미셔너를 맡고, 김현진 예술감독(KADIST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이 전시를 총괄했다.

김현진 예술감독은 "시각적으로 움직이는 신체와 소리, 빛의 향연이 촉발하는 감각적인 오디오비주얼 설치들이 매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지난 한 세기 역사들을 규정해온 서구·남성 중심 등의 범주를 더욱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비판적 젠더 의식을 통해 한층 역동적이고도 풍요로운 시각서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1일 공식개막하며, 11월24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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