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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천년 고도 경주에서 평화 '通:和'...'경주국제레지던시 아트페스타 2018'

2018.09.2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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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 기자간담회가 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윤섭 전시감독이 행사 소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섭 전시감독, 전동수 예술총감독, 김진룡 경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이상엽 경주문화재단 예술지원팀장. 한수원 아트페스티발 2018 미술부문 행사인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은 9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6개국, 13명 작가 50여점 작품이 오는 10월 3일부터 경주 황룡역사문화관 실내외에 전시된다. 작품은 축제가 끝나는 9일 이후에도 연장 전시하며 이후 한수원에 소장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한수원 주최 '한수원아트페스티발' 첫 국제 미술 전시
이탈리아 독일 체코등 6개국 13명 작가 50여점 현장 작업
남북정상회담 해빙무드속 평화 의미 담은 작업 특색
경주 황룡사역사 문화관 실내외서 10월 9일까지 선봬


"경주의 문화예술의 역동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다. 특히 지역 미술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김진룡 경주문화재단 사무국장)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클럽에서 '경주 국제 레지던시 아트페스타 2018' 기자간담회를 연 전동수 예술총감독은 "대기업들이 문화예술 행사에 많은 참여를 하고 있지만,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이런 행사는 처음으로 주최주관한다"며 "이번 전시는 평면이나 설치작품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일반 시민이 언제든지 편하게 관람할수 있어 문화체험 프로그램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경주 국제 레지던시 아트페스타 2018'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는 '한수원아트페스티발'에서 펼치는 미술 전시다. 지난 18일부터 6개국 대표 작가들이 경주시에 초대되어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해 전시하는 방식으로 10월9일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베트남 체코등 6개국에서 온 현대미술 작가 13명의 작품을 경주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선보인다.

평면과 입체,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아트토크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축제'로 '通 : 和 (Through : Harmony)'을는 주제로 50여점을 소개한다.

김윤섭 전시감독은 "이번 전시는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의 뜻을 모으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화합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가자’는 천년고도 경주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번에 초대된 국가의 대부분은 전쟁이나 분단 등 우리와 유사한 역사적 아픔을 지니고 있고,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한국은 또 한 번의 중요한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그 중심엔 ‘새로운 희망을 품은 평화에 대한 신념’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 역시 오랜 세월의 창을 지나 새로운 화합의 꿈을 펼쳐보자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천 년 전의 영광의 국제도시 경주에 다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또 다른 천 년의 평화와 영광을 예술로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레지던시'라는 타이틀을 단 만큼 각국의 초대 작가들은 지난 18일 한국에 도착했다. 각각 작업실을 배정받고 레지던시 작업에 참여했다. 작가들은 도착후 2~3일은 경주의 곳곳을 둘러보고, 자신의 표현감성에 맞는 재료를 개별적으로 현지에서 구했다. 평면 장르의 작가들은 미리 정해진 레지던시 스튜디오 공동 작업실에 모여 경주의 단상을 각자의 조형언어로 작품화했다. 설치 장르의 작가들은 메인 전시공간인 황룡사역사문화관 주변의 협의된 장소에서 레지던시 기간 동안 직접 작품을 제작한다.

김윤섭 전시감독은 "레지던시 기간이 15일간이어서 내부에서도 짧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수개월간 운영하는 일반 레지던시하고는 다른 성격이다. 기존의 레지던시가 교류 파견 형식이라면, 외국인 큐레이터와 각국 대사관을 통해 복수 추천받은 작가들을 선정한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작품 제작을 해 일반 대중에 공개하는 문화체험 행사로 열린다"며 "내년에는 한 달 정도 레지던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 기자간담회가 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참여 작가들과 예술총감독, 전시감독 등 행사 관계자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윤섭 전시감독, 작가 겸 홍보대사 이광기(한국), 작가 이세현(한국), 이이남(한국), 크리스틴 웬(베트남/LA), 신용구(한국), 아담 바카(체코), 말테 케벨(독일), 마틴 파이플레(독일), 전동수 예술총감독, 알베르토 라 타싸(이탈리아), 나타샤 니지올카(폴란드). '한수원 아트페스티발 2018' 미술부문 행사인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은 6개국 13명 유망 작가들이 경주시에서 문화적 체험을 한 뒤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50여점의 작품을 경주 황룡역사문화관 실내외에 전시한다. 작품은 축제가 끝나는 9일 이후에도 연장 전시하며 이후 한수원에 소장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온 알베르토 라 타사 작가는 "아시아 방문은 처음"이라면서 "이탈리아 자연은 와일드한데 경주의 산하는 정리되어 있어 차이가 있더라"며 "경주의 유적지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영감을 얻었다. 베니스와 동양과의 수천 년의 역사와 더불어 지속되는 새로운 관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알레트로 라 타사 작가는 베니스예술학교(Venice Academy of Fine Arts)에서 최고 우등학위로 졸업하고, 현재 베니스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이탈리아 전통성을 따르면서도 회화와 조각, 그래픽과 쥬얼리 디자인 등 다방면에 걸쳐 매우 정교한 기법과 세련된 매체를 탐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경주에 남아 있는 신라의 상징적인 도상과 키워드를 응용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또 독일 설치작가 마틴 파이플레는 "경주 레지던시 페스타에 참여해 영광"이라며 "새로운 도시 환경 유적지를 보며 에너지를 받아 작품에 투영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2010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빌라로마나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는 유럽 일대에서 30여회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경주 시내를 둘러싼 산맥의 라인을 해석한 설치작품인 '산수'와 ‘금의 나라’로 알려진 신라를 상징하는 5m 페타이어 금탑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목소리 조각가' 이관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말한 '평화' 목소리를 담아낸 조각을 선보인다.

국내 스타작가들도 참여한다. '붉은 산수'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는 "경주는 원형의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부적같은 도시"라며 "이번 전시에는 현장에서 직접 경주를 보고 느낀 인상을 담아내 붉은색이 아닌 오방색 회화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평화의 해빙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작가들의 작품 제작에도 평화의 의미가 스며들고 있는 점도 특색이다.

개막식에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예술가 신용구는 "아티스트들은 평소에도 놀지 않는다"면서 실타래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이번 경주행사 작품을 위해서 실타래로 9층탑을 만들고 있다. 천년전에 그곳에서 평화의 염원과 현대의 평화의 염원을 같이 생각해보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상하이에서 바로 간담회에 왔다는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미디어설치작가 이이남은 "경주를 20년만에 갔는데,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외국 작가들과 함께 현장 답사를 하며 경주를 다시 보게 됐다. 이번 작품은 경주에 있으면서 천년고도였던 경주의 유물, 유적을 보면서 상징적인 이미지를 천년의 물결 시작과 더불어 평화의 시작 의미를 담아 작품을 제작했다고 했다.

목소리 조각가 콴리(본명 이관영) 은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의 "평화" 목소리를 설치 작업으로 옮긴 ‘성문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세계 최초로 목소리로 조형 작품을 만드는 제작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시진핑의 '평화'(2018), 주한 14개국 대사 부인(2016),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2010),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09), 전 미국 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앨 고어의 (2008), 미국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2007년) 등의 다양한 프린트, 조각 작품을 제작한 바 있다. ·

이번 전시에는 황룡사탑을 모티브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라는 음성을 바탕으로 ‘2018mm’의 입체 조형물을 설치한다. 냉전의 마지막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이벤트인 남북의 ‘평화에 대한 노력’이 말로만 끝나지 않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경주의 역사 상징물인 황룡사탑에 견주어 표현한 '말의 탑'으로 보여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 기자간담회가 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야외설치작 참여작가이자 홍보대사인 이광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수원 아트페스티발 2018 미술부문 행사인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은 6개국 13명 유망 작가들이 경주시에서 문화적 체험을 한 뒤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50여점의 작품을 경주 황룡역사문화관 실내외에 전시한다. 작품은 축제가 끝나는 9일 이후에도 연장 전시하며 이후 한수원에 소장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설치 작가 겸 홍보대사로 참여한 배우 이광기는 "참여한 많은 작가분들이 팬들이 많아서 더욱 좋다"며 "경주 국제 레지던시 아트페스타를 통해 왕릉이 많은 경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평화와 번영의 도시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빨간 압정을 거대하게 찍은 작품을 선보인다. DMZ 다큐영화에 이사로 활동하면서 DMZ안을 수시로 들고날다 발칙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DMZ 캠프그리브스를 설명할때마다 힘들었다.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곳이다. 그곳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묘하다. 자유롭고 평화롭고, 북쪽에서는 대남방송이 나오고 남한에서는 사격훈련을 하는 긴장감이 감도는 고요함이 있다. 그런데 통일이 되고 평화가 이뤄진다면 분명히 이 공간에도 내비게이션이 찍힐날이 오겠구나. 만약에 이런 긴장감이 사라지고 통일이 된다면 내 기분이 어떨까?"로 시작된 작품이다.

이광기는 "이번 전시에도 경주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의 작품 피스핀(Peace Pin)을 설치한다"면서 "핀의 의미는 출발지이고 목적이다. 이 핀 하나가 DMZ를 떠나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꽂을수 있는 내 마음, 결국은 대중 모두의 마음이겠다"는 의미라며 "내 작품 '핀'을 통해서 경주 국제레지던시 아트페스타에 다 모일수 있는 축제장이 된다면 홍보대사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광기의 피스핀(Peace Pin)는 임진작 평화누리공원에도 영구 설치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8'는 10월9일까지 6개 국가의 대표적인 유망 미술가(13명)를 경주시에 초대해 문화적인 체험을 현장에서 직접 작품으로 제작해 50여점을 전시한다. 사진은 말테 케벨, 나타샤 니지올카, 알베르토 라 타사, 이세현, 이이남, 케이티김,콴리, 신용구, 이광기 작가.

【서울=뉴시스】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8'는 10월9일까지 6개 국가의 대표적인 유망 미술가(13명)를 경주시에 초대해 문화적인 체험을 현장에서 직접 작품으로 제작해 50여점을 전시한다. 사진은 크리스틴 웬, 아담 바카, 천대광, 나타샤 니지올카, 알베르토 라 타사 작가.

'경주 국제 레지던시 아트페스타 2018' 는 '한수원아트페스티발2018' 10월 3일 개천절에 개막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일 한글날 이후에도 설치된 작품은 연장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후에는 한수원에 소장된다. 축제 기간에 맞춰 3일 개막일에는 신용구 행위예술가의 퍼포먼스, 아트토크(5일,손이천K옥션 미술품경매사), 방송인 마크 테토의 강연이 이어진다.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 2018 초대작가(국가)
▲실내전시:‘通畵’:말테 케벨(독일), 나타샤 니지올카(폴란드), 아담 바카(체코), 알베르토 라 타싸(이탈리아), 크리스틴 웬(베트남), 이세현(한국), 이이남(한국), 케이티김(한국/뉴욕)
▲야외설치:‘通華’:말테 케벨(독일), 마틴 파이플레(독일), 천대광(한국), 이관영(한국), 이광기(한국/홍보대사), 신용구(설치)
▲공연/토크‘通話’:신용구(행위예술 퍼포머), 손이천(K옥션 미술품경매사), 마크 테토(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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