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佛 감정단 "檢계산으로 미인도 진품확률 0.0000000006%"

2017.01.06

[머니투데이] 김지훈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고 천경자 화백의 위작인지 논란을 겪는 미인도.

프랑스 미술품 감정업체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검찰이 문제시한 자사의 미인도 관련 보고서 통계 오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검찰이 자사의 검증 과정에서 사용한 계산식을 임의로 왜곡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고 천경자 화백 차녀) 변호인단에 따르면 장 페니코 사장 등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관계자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통계가 왜곡 및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기자회견 등을 통해 "프랑스 감정팀이 사용한 작품간 '밝기분포(명암대조)'와 ‘'흰자 위의 두께(밝기)' 계산식을 '미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진품에 그대로 대입한 결과, 진품이 명백한 천경자 화백의 1977년 작 작품 1점의 진품 확률이 4.01%, 1977년 작이 4.31%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당시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미인도에 대해 계산한 진품 확률은 0.0002% 였다. 그런데 명백한 천 화백 진품도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방식 대로 계산하면 4% 대라는 낮은 확률로 나타나 주장을 오롯이 믿기 어렵다는 게 당시 검찰의 논리였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측은 "검찰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던 시점에서 어떤 방식의 계산이 이뤄졌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파리로 복귀한 이후 '비교 범주와 가정'을 임의로 바꾼 통계를 낸 것이었음을 알아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정이 다른 통계의 수치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틀린 방법"이라며 "검찰은 자신들의 계산 공식에 따르면 미인도 진품 확률이 '0.0000000006%'로 나온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추정한 검찰의 계산 방식 대로면, 미인도가 진작일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검사 배용원)는 지난달 "외국 감정업체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자신들이 감정한 결과가 채택되지 않자 검찰 수사를 '비과학적'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미인도' 소장 이력과 과학감정, 안목 감정, 미술계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 조사 후 진품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4월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 6명을 고소·고발하며 미인도 위작 시비를 쟁점화했다. 검찰은 피 고소·고발인 가운데 1명을 사자 명예훼손훼손 혐의로 불구소 기소하고, 나머지 5명은 불기소 처분(혐의 없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