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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경찰, '현대미술관' 화재 원인 파악에 수사력 집중

2012.08.15

[뉴스1]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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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에서 14일 사고조사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2.8.14/뉴스1 News1 박철중 기자

경찰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 현장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화재감식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원), 종로경찰서 등은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현장에 대한 3차 정밀감식작업을 벌였다.

이들 합동조사반은 불길이 시작된 지하 2~3층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감식결과를 보면 일단 작업자의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지하 2층 공사 현장에 있던 우레탄 등 인화성 물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장감식이 마무리되는 17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화재원인을 두고 유족과 시공사 간에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로 동생 유문상씨(44)를 잃은 유택상씨(48) 등 유족 7명은 14일 지하사고 현장을 1시간 가량 둘러본 뒤 유씨가 "용접 작업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공사 인부 중 한 사람이 '당일 용접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며 "현장에 페인트, 스티로폼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가운데 용접을 진행하면서 화재가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공사 현장에서 우레탄 발포작업에 참여했다"며 "현장 소장이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야간 작업을 시키거나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도 말했다.

유씨는 지하 2~3층에는 안전요원 한명만 배채됐으며 비상유도등도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GS건설 측은 "자체 파악 결과 화재 당일 용접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상유도등도 계단마다 갖춰져 있고 4명의 안전요원이 현장을 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17일 당시 작업자들과 시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공사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의 업무상 과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오는 17일 GS건설컨소시엄 등 시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 시도는 없었는지, 작업 현장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경찰은 13일 화재 발생 직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부들을 차례로 불러 화재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한편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부 4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당시 지하 2층에서 작업 중 얼굴 화상을 입은 김모씨(47·재중동포)는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현장에서 사망한 4명의 직접사인은 14일 오후 국과원의 부검 결과 현장소견으로는 모두 '질식사'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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