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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지난 50여년 한국의 '흔적' 담긴 그림…권순철 개인전

2020.11.23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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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철, 전봉준, 2018, Oil on canvas, 162x130㎝.(가나아트갤러리 제공)© 뉴스1

한국적 표현주의 화가인 권순철의 개인전이 가나아트에서 열린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오는 12월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권순철 개인전 '흔적'이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16년 대구미술관 전시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권순철 작가는 한국근현대사의 이면에 관심을 두고, 한국의 산과 강, 그리고 한국 사람의 넋이 드러나는 한국인의 얼굴을 소재로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필체를 캔버스에 담아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50여년 간의 한국의 '흔적'을 보여준다. 권 작가는 한국인의 삶과 역사에 관여했던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그들의 존재와 삶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제1전시장은 '넋' '테라코타 연작'이, 2전시장은 '위안부' '목련' 시리즈가, 3전시장은 대형 풍경화 '백두' '한라' 및 '얼굴' 시리즈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권 작가는 사라지거나 혹은 사라지려는 것들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시간과 망각으로 잊혀지고 희박해지는 존재를 붙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라져가는 형상들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그 대상으로부터 연유하는 마음의 흔적, 그것을 그렸던 물질의 흔적, 또한 그 대상의 주변을 떠도는 넋의 흔적을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이 그림을 통해 나타날 때 우리는 그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그 생애를 기억하게 된다고 갤러리는 설명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사물(여기에는 존재하는 것, 죽거나 사라진 것, 생물과 무생물이 모두 포함된다)의 형상을 불러와 흔적을 남김으로써 그들의 삶 자체를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 그를 통해 시간과 망각의 한계에 맞서고 대상의 본질을 다시 보게 하는 것, 이것이 본 전시의 1,2,3관에 걸쳐 나타나는 주제의식"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 자체가 가진 질감 혹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작가 고유의 해석을 한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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