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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즉비로 통한 '선악과 이전의 세상’…한국화가 이종목 개인전

2021.04.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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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의 정신' 확장 'Holy Paradox – 即非'
서울 압구정로 UM갤러리에서 9일까지

[서울=뉴시스]이종목, Holy Paradox - 即非 . 100x180cm. 캔버스위에 아크리릭,먹,목탄. 2021

"이번 전시 작품세계를 한마디로 줄이면 ‘선악과 이전의 세상’입니다. 홀리 패러독스(Holy Paradox)의 다른 말이지요. 동서고금을 엮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요"

한국화가 이종목(64)이화여대 교수가 서울 강남 압구정로 U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Holy Paradox – 即非'를 제목으로 펼친 전시는 '수묵의 정신'을 확장한 자유로움이 꿈틀댄다.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필치의 아크릴과 먹 목탄으로 그려냈다.

김광명 숭실대 명예교수는 "이종목의 작품은 얼핏 보면 혼돈스럽고 복잡하여 모순으로 가득 찬 듯한 작품이지만 들여다보면 조화와 질서를 엿볼 수 있다"며 '시공간의 동양적 조형화를 통한 정체성 모색'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이종목, Holy Paradox - 即非 . 100x180cm. 캔버스위에 아크리릭,먹,목탄. 2021

코로나19 사태속에 준비한 전시는 "좀 유별났다"고 소개했다. "많이 그렸는데 별로 남은 게 없었고,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 여유가 있었다. 많이 쫒기는 것 같으면서도 엄청 여유가 있었고, 가장 애매한 것과 가장 구체적인 것들이 수시로 뒤바꿈을 했다"

"삶이 곧 패러독스의 연속"이다.

"어느날 화면을 보다가 문득 모든 이미지들이 그동안의 드로잉과 도자도인 작업 안에 있었던 것들임을 발견하고 신기했다. 이미 다 있었다. 그것들이 캔버스 위로 옳겨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것이 이번 전시의 보람이라면 보람"이라고 했다.

전시 타이틀 '즉비(即非)'는 찰나지간에 어떤 대상에 걸리지 않고 초월한다는 뜻. "가볍게 교차되고 스며드는 존재의 근원과 접속하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이 담겨서일까.

작품은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인 그림'으로 보인다. 식물, 웃는 꽃, 노래하는 돌, 뿌리내리는 동물, 우는 바람이 돌아다니고 만나고 이어지고 순환한다.거치없이 자유로운 '필묵의 운용'이 빛난다.

이종목은 "중요한 것은 행복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모든 것은 되어가는 과정이다. 화선지와 캔버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모필선(毛筆禪)을 구가하고자 하는 것이 내 작업"이라고 한국화가로서의 자부심을 보였다. 전시는 4월9일까지.

[서울=뉴시스] 이종목, Holy Paradox - 即非 . 91x117cm. 캔버스위에 아크리릭,먹,목탄. 2021.

[서울=뉴시스] 이종목, Holy Paradox - 即非 . 91x117cm. 캔버스위에 아크리릭,먹,목탄. 2021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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