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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최순우 옛집서 사진으로 만나는 '한국의 미'

2016.09.06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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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순우 옛집에서 개최 예정인 '김우영 사진, 우리 것을 담다'전 출품작, 청평사 I. /사진제공=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김우영, 6일 한국 본연의 色 담은 사진 선보여 …눈덮인 풍경부터 돌담장까지.

눈 덮인 겨울의 풍경은 백지처럼 하얀 여백을 연상하게 한다. 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조상의 삶도 연상시킨다. 이 같은 모습을 렌즈에 포착하는 자세는 자신의 주변을 비워나가는 수행자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한다. 김우영 작가가 오는 6일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선보이는 출품작 '김우영 사진, 우리 것을 담다'의 면면이다.

작가는 '스톰', '닉스' 등 1990년대를 풍미한 국내 패션 브랜드와 '헤라'의 화장품 광고 사진을 찍은 상업 사진계 '스타 작가'였다. 하지만 그는 2000년대 들어 상업 사진계가 자신에게 비추던 화려한 조명에서 벗어났다.

대신 순수 예술의 '고요한 세계'로 빠져들었다. 이때 작가가 만난 것이 '한국의 미'다. 작가는 지난 1년 간 청평사, 송광사, 화엄사 등 사찰과 소쇄원, 도산서원 등 서원을 찾아 다녔다. 한국의 풍광에 깃든 고유한 특징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물은 흑백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 본연의 색감 그대로를 살려낸 풍경 사진이다. 마당과 실내공간을 이어주는 마루, 돌담장, 수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기와의 흐름은 드로잉, 또는 수묵화에서 느낄 수 있는 조형미를 발견하게 한다. 사진은 한지에 인화했다.

전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데 평생을 바친 혜곡 최순우(1916~1984년)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최순우 옛집을 보전하는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주최로 서울특별시, 박여숙화랑, AMI 아시아뮤지엄연구소가 후원했다.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린다.

6일 최순우 옛집에서 개최 예정인 '김우영 사진, 우리 것을 담다'전 출품작, 대흥사 III. /사진제공=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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