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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스트릿 패션과 한국 도깨비 만나 글로벌 히트 …디자인 예술가가 만든 문화 브랜드 ‘사쿤’

2016.09.12

[머니S]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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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석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한국 전통의 도깨비와 장승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인간 세상을 여행 중인 그는 숨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편 행운까지 불러온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성장한 ‘사쿤(Sakun)’의 출신 성분은 이처럼 토종이다.

사쿤은 현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활동 분야가 다양하다. 패션과 회화, 인테리어, 아트토이 등 문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캐릭터다. 동명의 온라인 쇼핑몰과 각종 전시 행사 등을 통해 독창적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사쿤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강연석 대표(39)는 본명보다 ‘쿤(Kun)’이란 작가명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 지난 200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으로 사쿤을 탄생시켰고,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 MBA를 수료한 문화 사업가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도깨비와 장승에서 나타나듯이 한국 전통 문화가 사쿤의 기반”이라며 “젊은층 대상의 문화 산업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지금은 한류 스타들의 관심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설명처럼 한류 스타들의 사쿤 의류 착용은 꽤나 익숙한 장면이 됐다. 그만큼 젊은층이 인정한 상품 가치가 크다는 뜻이다. 맨투맨과 후드 티셔츠 등 서구식 ‘스트릿 패션’에 사쿤 캐릭터를 삽입한 의류들은 10~30대 트렌드 리더들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빅뱅 마스크’란 별칭으로 세간의 화재였던 패션 마스크도 사쿤의 상품인데, 방한이나 먼지차단 등 기능성보다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멋을 강조했다. 사쿤을 찾는 해외 고객들로부터 특히 호평 받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품질 측면에서는 작은 부자재를 포함해 모든 상품을 한국에서만 생산한다는 원칙을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해외 저가 생산라인을 통하지 않고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한국적 상품’이라는 자부심이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사쿤의 글로벌 사업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경쟁력으로 부각된 부분이다.

강 대표는 “사쿤의 다양한 경쟁력을 확인한 해외 고객들로부터 유통망 확대 요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며 “큰 그림상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남미 등으로 한국 문화 기반의 디자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쿤의 글로벌 사업은 이미 닻을 올린 상태다. 지난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중문과 영문의 쇼핑몰을 열었고, 앞서 중국의 대형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한류 스타들의 지지를 받는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상품 외적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강 대표의 도전도 주목된다. 올해 ‘사쿤의 인간 관찰기’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한 데 이어서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별도의 전시회를 통해 선보였다. 문화를 나누기 위한 행보의 폭을 계속해서 넓혀가는 모습이다.

강 대표는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을 공유하는 한국의 디자인 브랜드로 기억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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