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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AN ORDINARY COLLECTOR

2016.10.07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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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월급쟁이가 아트 컬렉터로 변신했다. 누구나 아트 컬렉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미야쓰 다이스케 이야기다.

2002년 다나카 고키가 만든 작품 <껌 몬스터>는 전시회가 끝난 동시에 해체되었다. 다이스케는 그림을 컬렉팅하듯 <껌 몬스터>의 권리를 구입했다. 그래서 다나카 고키에서 <껌 몬스터>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의뢰할 수 있다.

L’officiel Hommes(이하 LH) 당신은 ‘월급쟁이 컬렉터’로 유명하다.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
Miyatsu Daisuke (이하 MD)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현재 휴대폰 회사 인사부 직원이다.

LH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컬렉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들었다.
MD 어린 시절부터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좋아했고 서른 살이 되자 그의 작품을 사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다. 사회에 진출해 수년간 일하며 여름 보너스와 겨울 보너스를 합쳐 결국 구입했다. 점(Dot)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그 유명한 작품 말이다. 작품을 소유하는 즐거움을 체험한 후 컬렉터가 되었다.

LH 당신은 ‘1천 달러 미만의 사나이’로 불린다. 지금까지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작품은?
MD 가장 낮은 작품이 무엇인지 기억할 수 없다. 3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의 작품이 가장 많은 것은 확실하다.

LH 영상처럼 형체가 없는 작품도 구입하는가?
MD 물론이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의 단독 작가로 선정된 아티스트 다나카 고키의 작품 <껌 몬스터(Gum Monster)>도 구입했다. 3000개의 테이프로 만든 작품인데, 장기간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세상에서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껌 몬스터>의 권리를 산 것이다. 현재 <껌 몬스터>의 주인임을 증명해주는 증명서를 갖고 있다. 다나카 고키에게 <껌 몬스터>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의뢰할 수 있다.

미야쓰 다이스케

LH 당신의 컬렉팅 기준이 궁금하다.
MD 보는 순간 바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작품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 작품이 나에게 좋은 기분, 나쁜 기분, 무서운 느낌, 이상한 감정 등 어떤 큰 자극을 줄 때 구입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콘셉트까지 확실하다면 나의 컬렉팅 대상이 된다.

LH 눈여겨본 작품이 다른 컬렉터 손에 넘어간 경험이 있는가?
MD 나는 엄청난 부를 소유한 재력가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작품 모두를 살 수는 없다. 나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작품이 다른 컬렉터에게 넘어간다 해도 아쉽긴 해도 잠을 설치지는 않는다. 내게는 이미 400여 점의 근사한 작품이 있다.

LH 20년 후의 당신을 상상해본다면?
MD 20년 후면 73세가 된다. 만약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모든 컬렉션을 미술관에 기부하고 싶다. 그런 다음 내 컬렉션이었던 작품들을 만나러 미술관에 가는 길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 더 많은 내용은 <로피시엘 옴므> 10월호를 확인하세요.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ART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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