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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아이가 자라면 엄마 마음을 알까요"

2016.11.30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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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한밤중의 개미요정' 중 '어느 늦은 밤' 앞에 선 신선미 작가 © News1

한국화가 신선미 '한밤중의 개미요정' 개인전 및 동화 출간.

한국화에 신선한 소재를 결합해 주목받는 작가 신선미(36)가 창작 동화 '한밤중의 개미요정'(창비) 출간과 함께 동명의 개인전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신선미 작가는 29일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화책은 엄마의 어릴적 상상친구였던 '개미요정'과 아이가 조우하는 스토리를 담았다"며 "2014년 겨울부터 그린 삽화를 모아 전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삽화지만 전통채색화인 기존 작업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1m가 넘는 캔버스에 그렸다"고 덧붙였다.

신 작가는 2007년부터 개미요정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개미요정'은 키가 약 10cm 불과하며 한복을 입고 다닌다. 그는 "어릴 때 건망증이 심했는데 개미요정이 내 물건을 가져간다고 상상했다"며 "개미요정과 내 아이를 만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창작 동화책에서 개미 요정을 먼저 만나는 건 엄마가 아닌 아들이다. 한겨울 밤 엄마가 깜빡 잠든 사이 개미 요정들이 찾아와 과거 엄마에게 받은 꽃반지를 아들에게 선물한다. 꽃반지는 어느새 멀어진 엄마와 개미 요정을 다시 연결해준다.

'어느 늦은 밤'은 이번 전시의 출발점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한복 차림의 모자 곁에 체온계와 캐릭터 베개 등이 정갈하게 배치됐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그림 속에서 어머니는 아픈 아이를 돌보고 있다. 시름에 잠긴 어머니의 눈에는 흰 점으로 표현한 눈물이 맺혀 있다.

신 작가는 "여섯 살이던 아들이 벌써 여덟 살이 됐다"며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기에 가까웠는데 이젠 훌쩍 커버려 어린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이 2년 전보다 살이 많이 쪘는데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아들이 아직 어려서 엄마의 마음을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을 기념할만한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도 했다.

전시 무료. 문의 (02)720-5789. 창작동화 36쪽. 1만3000원.

'어느 늦은 밤' © News1

'어느 늦은 밤'(부분 확대)© News1

'한밤중의 개미요정' 전시전경 © News1

'한밤중의 개미요정' 전시전경 © News1

창작동화 '한밤중의 개미요정'표지 © News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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