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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민중미술 작가가 선보이는 '예수 초상'

2016.12.13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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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철의 예수, 2016, 캔버스에 유채, 248.5x333.3cm. /사진제공=가나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 미루전시장 16일 '권순철 영혼의 빛-예수'展

평창동 대형 상업화랑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 성화(聖畵)를 선보이는 이색 전시를 연다. 민중미술 거장이 근래 제작한 예수의 초상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16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미루전시장에서 열리는 서양화가 권순철(72) 개인전을 통해서다.

이번 '권순철 영혼의 빛-예수' 전에선 작가가 2010년부터 한국과 파리, LA를 오가며 작업한 근작 예수(Jesus)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신의 아들이자 인류를 죄악과 죽음에서 구원하는 예수의 얼굴을 그린 500호 대작 등이 선보인다.

지난 45년간 화업에 정진한 권순철은 원래 민중의 생생한 모습을 화폭에 담는 작가였다. 인물 초상을 통해 개인의 역사뿐 아니라 시대 정신 그 자체를 화폭에 담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대 민중미술 대표적 작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 그는 10여 년 전부터 예수의 얼굴 그리기를 시작했고, 4년 전 아내와의 사별을 계기로 예수 초상 작업에 몰두했다.

가나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권순철의 관심이 '넋', '한' 등의 키워드로 통하는 한국인의 정서에서 ‘정신’ 그 자체로 옮겨 갔음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종교적 색채를 드러낸다기보다 예술가로서 바라본 예수를 표현하는 일에 집중했다.

그의 2015년 작 예수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인 범어대 성당에서 설치되어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최근 그의 예수 연작이 초월적 대상이 지닌 아우라의 극치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조가 돋보이는 최근 작품들은 작가 특유의 질감 표현과 원색적 채색이 돋보인다. 내년 1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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