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홍콩서 첫 개인전 연다

2017.01.29

[뉴스1] 김아미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김창열 화백 (김창열미술관 제공) © 김대수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88)이 홍콩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3월21일부터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페더빌딩 6층 펄램(Pearl Lam)갤러리에서다.

같은 날 '제5회 아트바젤 홍콩' VIP 개막에 맞춰 세계 미술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시기, 명문 갤러리들이 모인 페더빌딩 내 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 1세대 현대미술가의 개인전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펄램 갤러리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김창열 화백의 1970년대 대표작부터 최근 신작까지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열 화백은 1972년 이후 40년 넘게 물방울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70년대 캔버스, 마대로 시작해 신문지, 모래, 나무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물방울의 표면을 달리해 왔다. 1990년대 이후에는 인쇄체로 쓰인 '천자문'을 그린 캔버스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김창열 '회귀', 2012 (김창열미술관 소장) © News1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물방울은 전쟁, 사랑, 고통 등 화백이 직접 체험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은 결정체다. 1929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어린 시절 조부에게 서예를 사사하며 붓글씨를 통해 회화를 접했고, 광성고보 시절 외삼촌으로부터 데생을 배우며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4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학업을 중단했고, 강제 징용을 피해 월남해 경찰학교에 지원, 1955년까지 경찰생활을 지속했다. 1955년 고등학교 교사 자격 검정시험에 합격한 이후에는 경찰에서 나와 서울과 수도권의 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김 화백은 1957년 박서보, 정창섭 등과 함께 '한국현대미술가협회'를 결성해 한국의 앵포르멜 미술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세계 무대로 눈을 돌린 그는 1961년 제2회 파리 비엔날레, 1965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진출했고,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미국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 League)에서 판화를 공부하다가 1969년 백남준의 도움으로 파리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뉴욕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게 됐다.

1972년 파리 살롱 드 메에 '밤의 행사'(Event of Night)를 출품하며 유럽 화단에 데뷔했고, 이후 현재까지 물방울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4년 프랑스 국립 쥬드폼므미술관에서 물방울 회화 30년을 결산하는 전시를 열기도 했다.

펄램갤러리 대표 펄 램은 "전후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첫 개인전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등한시됐던 명상적인 모노크롬 회화 예술을 다시금 조명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10일까지.


amigo@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