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디지털 회화', 그 불안한 매력

2017.01.16

[뉴스1] 김아미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Noise_2016_oil-on-canvas_114x146cm (이하 초이앤라거갤러리 제공) © News1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영헌의 개인전 '가상풍경'(Virtual-Scape)이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연합 갤러리 스페이스칸(Space Kaan)의 초이앤라거 갤러리에서 열린다.

독일 쾰른을 기반으로 런던, 파리, 서울에서 갤리리를 운영하고 있는 초이앤라거가 현재 쾰른 지점에서 김영헌과 쉐인 브래드포드의 2인전을 열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김영헌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작가는 아날로그적인 '디지털 회화'를 콘셉트로 작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잊혀진 아날로그적 감성을 동양적인 혁필 기법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혁필 기법은 조선 후기 유행했던 회화 표현의 하나로, 가죽 붓에 여러 색을 혼합한 후 빠른 동작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형태가 있는 구상적인 요소들을 왜곡, 혹은 방해하면서 '우연성'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화면에는 선명한 색과 탁한 색, 직선과 곡선, 낙서처럼 파편화한 형상들이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뒤섞여 있다. 마치 디지털 전송 에러가 발생한 것 같은 우연의 결과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은 계획된 색채의 결합이어서 회화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캔버스 안에서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충돌하거나 균형을 이루면서 가상의 풍경들이 무한히 확장해간다.

김영헌 작가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의 골드스미스대학를 거쳐 런던예술대학교 첼시 칼리지에서 순수미술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0~2002년 프랑스 파리의 삼성 아뜰리에 프로그램인 '파리 시테' 입주작가로 활동했고,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회헤르베그 스튜디오스 입주작가로 유럽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2009년 한국 귀국 후에는 성곡미술관, 자하미술관, 스페이스 K, 가일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뱅크오브아메리카, 국립현대미술관, 코오롱그룹, 자하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한편 초이앤라거는 2013년 최선희, 야리 라거(Jari Lager)가 공동 대표로 독일 쾰른에 설립한 갤러리로, 독립 큐레이터이자 아트 컨설턴트인 최진희 디렉터가 합류하면서 런던, 파리, 쾰른, 서울을 거점으로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 5월 런던의 백아트(BAIK ART), 파리의 보두앙 르봉(Baudoin Lebon), 베이징의 갤러리수(Gallery Su:)와 협업해 청담동 네이처포엠 건물에 연합 갤러리 스페이스칸을 열면서 초이앤라거 서울 분점을 냈다. 전시는 2월24일까지. 문의 (070)7782-7770.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Noise_2016_oil-on-canvas_100x80cm © News1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Noise_2016_oil-on-canvas_130x162cm © News1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Noise_2016_oil-on-canvas_80x100cm © News1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Noise_2016_oil-on-canvas_130x194cm © News1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_2016_oil-on-canvas_91x117cm © News1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_2016_oil-on-canvas_150x150cm © News1

김영헌, Electronic-Nostalgia_2016_oil-on-canvas_91x117cm© News1

amigo@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