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이화익 신임 화랑협회장 "화랑·경매 겸업 금지 입법 추진"

2017.02.15

[뉴스1] 박정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이화익(60) 신임 한국화랑협회장 © News1

"제 이름이 화목할 '화'(和)자에 더할 '익'(益)자입니다. 제 이름을 걸고 우리 회원 화랑들이 상생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화익(60) 신임 한국화랑협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화랑협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화랑이 미술품 경매를 겸업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앞으로 협회를 회원사의 권익을 위해 조직 재정비하고 △화랑·경매 겸업 금지 입법화 △국내외 교류 확대 △미술품 구매시 세제 혜택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 발전 모색 등의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익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원 화랑회원사 142개 중 112개가 참여한 투표에서 72표를 얻어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박우홍 전임 회장(동산방화랑 대표)의 뒤를 이어 앞으로 2년 동안 화랑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년, 갤러리현대에서 디렉터로 6년 일한 경험을 토대로 2001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이화익갤러리의 문을 열고, 2005년 종로구 송현동으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화랑협회가 해결해야 할 최대 당면 과제로 '화랑·경매 겸업 금지'를 꼽았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가나아트가 설립한 서울옥션과 갤러리현대가 세운 케이옥션으로 양분된다.

중소 화랑들은 대형 화랑이 경매사와 특수 관계를 맺고 단색화 등 특정 작가들만 부각시켰다며 다양한 작가군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 회장은 "화랑업과 경매업을 분리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이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미술 시장의 판매액 대부분이 경매회사에 몰려 있다"며 "이에 많은 화랑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했다. 또 "경매 횟수 제한 등 다양한 해결책이 논의됐지만 화랑·경매 겸업 금지를 법으로 정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화랑과 경매사가 공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미술품을 구매할 때 세제혜택을 늘리는 것도 이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그는 "국내 기업이나 컬렉터가 우리 작가의 작품을 사들여야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기업이 미술품을 구매할 때 세제 혜택 기준이 현행 500만원인데 문체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1000만~20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미국시장과 홍콩 크리스트 경매 등과 교류해 국내 작가를 해외에 적극 알리겠다고도 했다. "젊은 시절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당시 미술관장 직무실엔 전 세계의 옥션 카탈로그가 비치돼 있었다"며 "우리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려면 크리스티 등 경매사의 도록에 이들의 작품을 보다 많이 등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 "미술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 올해 12월 열리는 아트 마이애미와 콘텍스트 아트 마이애미에 각각 5곳과 10곳의 화랑이 참여하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국내 142개 화랑이 속한 한국화랑협회는 매년 화랑미술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 국내 주요 미술행사를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화랑미술제와 KIAF 활성화를 위해 대만·싱가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8개국 화랑 연합체인 'APAGA'와 상호 교류전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한국화랑협회 18대 임원진도 꾸렸다. 최웅철 부회장(웅갤러리)을 비롯해 권미성 총무이사(갤러리조선), 박규형 재무이사(아트파크), 구삼본(갤러리 포커스)·박여숙(박여숙 화랑) 감정이사, 김은아 사업이사(우손 갤러리), 김방은(예화랑)·이정용(가나아트갤러리) 국제이사, 김정숙(두루아트스페이스) 기획이사, 안진옥(갤러리반디트라소)·장동조(더컬럼스 갤러리) 홍보이사, 강금주(갤러리 이듬) 지역이사 등이다.

이화익 신임 한국화랑협회장(왼쪽) 최웅철 부회장 © News1

art@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