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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세상 자연에 깃든 찰나의 아름다움 기록하고파”

2017.07.03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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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삼성선물 감사) 금융감독원 출신 사진작가 두 번째 사진전…7~18일 고은갤러리 ‘빛과 바람, 구름이 머무는 그곳에 가다’

빛이 머무는 순간에 생명이 싹트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추억이 앉았다. 구름이 머금은 형상에선 실루엣 속 신비로운 자태를 만나듯 판타지가 역동한다.

김형남(61) 사진작가가 두 번째 초대전 ‘빛과 바람, 구름이 머무는 그곳에 가다’에 전시할 작품들은 그렇게 자연에 머물고, 자연과 살며, 자연의 생명과 함께 자란다.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서울 종로구 고은갤러리에서 열리는 초대전은 국내외 여행의 산물이다. 작가는 일본 아오모리 단풍, 중국 바단지린 사막, 북극 설원 등 절경이 있는 해외를 쫓아다니며 찰나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놓치지 않았고 관곡지나 장봉도 같은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생명이 멈추지 않는 순간을 렌즈에 기록했다. 모두 25점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김 작가는 “황량한 사막에도 오아시스 같은 청량함과 아름다움이 있고, 외진 길가에 핀 꽃에서도 향기가 난다”며 “자연의 품성을 렌즈로 담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금융인 출신의 사진작가가 담은 작품에서 ‘감각’과 ‘미학’을 동시에 만나는 일은 이례적이다. 금융감독원 국장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작가는 ㈜하나자산신탁에 이어 현재 ㈜삼성선물 상근감사직을 맡고 있다. 냉철한 계산에 익숙한 직업이어서 사진 예술에도 선입견은 그대로 적용될 법했다.

설산. 노르웨이. 15.6.9. f18. 1/125초. 48mm. /사진=김형남 작가

하지만 그의 솜씨에서 인위적 설정이나 구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누구나 공감하지만 아무나 찍을 수 없는 ‘순간의 포착’에서 드러난 그의 미학은 예술 자체로 존재할 뿐이다. 그의 호(號) 정곡(靜谷)처럼 깨끗하고 고요하다.

김 작가는 “셔터를 누르던 순간에 느꼈던 벅찬 감동과 대자연의 숨결을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시절 사진클럽 회장을 지낸 김 작가는 지난 2015년 첫 사진전을 비롯해 합동 전시회 등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다. 또 국제라이온스클럽 환경 사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탄탄한 실력도 인정받았다.

연잎물방울. 시흥 관곡지. 15.8.2. f3.5. 1/200초. 105mm. /사진=김형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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