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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유화의 강렬한 색 춤을 추듯"…김미영 작가 '웨트 온 웨트'전

2017.06.30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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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Pepper Lunch, 38x45cm, oil on linen, 2016 (이화익갤러리 제공) © News1

김미영(33) 작가의 개인전이 '웨트 온 웨트'(Wet on Wet)라는 주제로 오는 7월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김미영은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대학원을 마쳤다. 유화의 강렬한 색이 춤추는 듯한 붓터치로 사각의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작업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웨트 온 웨트'는 캔버스에 칠한 유화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시 물감을 덧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 것을 일컫는다. 먼저 칠한 물감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새로 물감을 덧칠해 화면 위에서 다양한 색이 섞이며 속도감을 더한다.

이러한 기법을 이용하게 된 건 창문 너머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의 색의 기억을 그대로 그림에 옮겨 담기 위해 만들어낸 작가만의 작업 방식이다. 2013년 유학 당시 기차 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보던 작가는 철조망을 뒤덮은 장미정원 너머로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에 강하게 매료됐다. 창문 한가득 채워져 빠르게 지나가는 풍성한 색깔의 기억은 이후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캔버스로 옮겨졌다.

서로 다른 색깔의 물감이 섞이면서 혼합되는 움직임은 화면 전체로 확장되면서 특정한 대상을 그려내기보다 순간의 속도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미영, The Painters Farm, 130x97cm, oil on canvas, 2017 (이화익갤러리 제공) © News1

이번 전시에서는 크게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원색의 물감을 기억속의 실제 풍경처럼 보이도록 구상적이면서 빠른 속도의 붓질을 한 작업과, 다른 하나는 추상성을 더하고자 파스텔톤의 물감을 느린 속도의 붓질한 작업이다.

조아라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전시 서문에서 "기차의 창문으로 스쳐간 풍경, 음식의 맛과 질감, 시원한 바람이나 산책길에서의 기분 등 일상에서 한 번쯤 지나쳤던 순간을 직관적으로 담아내는 김미영의 회화는 자유로운 붓질과 색의 흐름을 따라가게 함으로써 보는 이의 기억과 감각을 생생하게 소환한다"며 "특히 붓의 움직임이 남긴 흔적과 강렬한 색의 유화 물감이 뒤섞이며 만들어낸 마티에르가 화면 전체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어, 눈으로 표면을 만져가는 듯한 촉각적인(haptic) 시각을 이끌어낸다"고 평했다.

김미영, Raspberry and Mint, 53x65cm, oil on linen, 2016 (이화익갤러리 제공) © News1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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