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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빛으로 공간을 창조하다" 댄 플래빈 '위대한빛' 전

2018.01.25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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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플래빈 'Untitled (to you, Heiner, with admiration and affection)무제 (당신, 하이너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_1973. 롯데뮤지엄 제공© News1

롯데뮤지엄 개관 첫 전시로 미니멀리즘 대가 소개

"2.4m 길이의 형광등을 모퉁이에 수직으로 설치하면 모서리 공간을 물리적인 구조와 빛, 이중으로 생긴 그림자 등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있다."(댄 플래빈)

수백개의 형광등으로 만들어진 초록색 장벽, 그 몽환적인 빛을 따라 걷다보면 시간도 공간도 모두 사라진다.

'미니멀리즘예술의 거장' 댄 플래빈의 작품 '무제'(당신, 하이너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다. 이 작품은 348개의 초록색 형광등이 40m 정도 이어지는 거대한 빛의 벽면이다,

롯데뮤지엄은 25일 개관 첫 전시로 1963년부터 1974년까지의 댄 플래빈의 초기작품 14점을 선보였다.

댄 플래빈은 '형광등'이라는 산업소재를 예술에 도입해 '빛'을 통해 변화되는 시공간을 창조해냈다. 작가는 형광등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빛에 의해 공간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환영을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빛을 '실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빛을 '실체'라고 생각한다. 이미 언급했듯이 빛은 그것을 찾아본 사람들에게는 매우 분명하고 열려 있으며 직접적인 예술이다."(댄 플래빈)

이번 전시에서는 형광등을 이용해 1963년 제작한 그의 첫 작품 '1963년 5월25일의 사선(콘스탄틴 브랑쿠시에게)부터 그의 대표작 무제(당신, 하이너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유명론의 셋(윌리엄 오캄에게)'은 '법칙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안된다'고 주장한 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오캄에게 바친 작품이다. 댄 플래빈은 작품 제목을 '무제'로 하면서도 자신에게 영감을 준 예술가나 철학자,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넣어서 작품활동을 했다.

댄 플래빈 'The Diagonal of May 25, 1963 (to Constantin Brancusi) 1963년 5월 25일의 사선 (콘스탄틴 브랑쿠시에게)' 1963© News1

이번 전시는 전후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뉴욕 디아 아트파운데이션(Dia Art Foundation)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졌다. 그의 대표작인 무제에 등장하는 하이너는 댄 플래빈의 친구이자 디아 아트파운데이션의 설립자이다.

1933년 뉴욕에서 태어난 댄 플레빈은 1953년부터 미 공군으로 복무했으며 그 이듬해에 한국 오산의 제5 공군본부에 주둔하면서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기상병으로 근무했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간 댄 플래빈은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미술사를 수학하고 1961년 뉴욕의 저드슨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개척했다.

한광규 롯데뮤지엄 대표는 개막전시로 댄 플래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는 전시를 하자는 계획을 갖고 있고 댄 플래빈의 역발상을 높게 평가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신진작가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자리잡은 롯데뮤지엄은 전시공간이 400평으로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했다.

댄플래빈, 'Monument for V. Tatlin_블라디미르 타틀린을 위한 기념비'_ 1974© News1

댄플래빈, The Nominal Three (to William of Ockham) 유명론의 셋(윌리엄 오캄에게)1963© News1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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