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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남표 "소름 끼치는 그 순간 그리려 했다"...'파도' 신작展

2018.04.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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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남표, Instant Landscape-Goosebumps#8, 2018, oil on canvas, 162.2x130.3cm

25일부터 'Goosebumps'...아뜰리에 아키

일명 '얼룩말 그림' 김남표 작가가 이번엔 '파도'를 소름끼치게 선보인다.

25일 서울 성수동 아뜰리에 아키에서 연 개인전 ‘Goosebumps’는 소름돋는 경험을 선사한다.

유화로 두껍게 표현된 어두운 바다의 파도는 보는 순간에 시각과 촉각 그리고 감각을 극대화 시킨다. "그런 소름끼치는 순간을 그리려고 했다"는 작가는 그림을 통해 '감각하는 삶'을 보여준다.

전시 타이틀인 ‘Goosebumps’를 풀면 ‘소름이 돋는다’는 뜻으로, 작가의 감각적 감정을 극대화 시킨 작품들이다.소름이 돋는 다는 것은 의식과 상관없이 반응하는 것으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각뿐만 아니라 소름 돋는 감각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만큼 그림에 있어서 자신감이 넘친다.

감각에 집중한 작품은 손가락과 면봉, 나이프만을 이용해 그린다. 손가락으로 누르고 만지고 나이프로 바르며 면봉의 누에고치같은 가느다란 실로 미세하고 섬세하게 마감한 작품은 그야말로 '감각의 제국'이다.

유화로 발라진 화면은 비늘이 일어나듯 미세한 터치들이 가득 차있다.마치 싸늘한 날씨에 피부에 소름이 돋는 듯한 인상을 전한다.

'파도'를 담아냈지만 낭만의 바다는 아니다. 온갖 삶의 무게를 짊어진 깊은 심연속의 울림을 전한다. 검은 밤바다 그림은 깊고 깊은 색감이 맞물려 스윽 빨려들어간 것 같은 흡입력이 있다.

【서울=뉴시스】 김남표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1층 아뜰리에 아키에서 25일부터 열린다.

작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끊임없이 재료와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자신이 가진 감각을 중시한다.

이전 ‘손끝 풍경(Fingertip-scape)’, ‘Instant Landscape’에서 보여준 역사성은 자연 속에서 궁, 자동차, 모터, 하이힐 등 과거와 현대 문명사회의 상징물들을 직관적으로 표현, 현대와 과거가 혼재되어 있는 시공간을 유기적으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 작품 ‘Goosebumps’는 과거와 현대를 보여주는 상징물을 제외하고 풍경 자체에만 집중하며, 풍경 안에 쌓여 있는 역사성에 대해 사유한다.

김남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시각화 하여 관람객과 소통하며 미술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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