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end"판매액 부풀릴순 없다"…'2015 KIAF' 폐막 180억치 판매

2015.10.12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사실대로 깝시다"

11일 오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폐막을 앞두고 이사회가 소집됐다.

매출액을 어떻게 발표하냐는 자리였다. '사실'쪽으로 무게가 모아졌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아졌다'는 평이 많지만 '판매액을 부풀릴 순 없다'고 결정됐다. '작년엔 너무 심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한국국제아트페어를 주관한 한국화랑협회 박우홍 회장은 이사들의 결정에 따랐다.

KIAF 사무국은 이날 오후 7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5 KIAF'의 미술품 판매액 180억원으로 집계됐고, 총 관람객은 5만2000여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KIAF 사무국이 발표한 작품 판매액 230억원, 관람객 8만8000명과 비교하면 모두 줄어든 수치다. '2013 KIAF'는 총 8만 5000여명 190억원이었다.

이번 '이사회의 사실'대로라면, 2년전부터 발표한 집계액은 부풀리기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당시 판매부진하던 화랑들과 달리 폐막 당일 발표한 매출액은 희비가 엇갈려 언론매체의 의구심을 자극했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화랑협회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수치는 10%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해처럼 화랑도 수긍못할 액수는 아니다"라며 "전체 참여화랑중 단 1점도 판매가 안된 곳은 3~4곳 정도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추산금액을 제외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이뤄졌던 미술품 거래 위주로 집계를 냈다"는 설명이다. 6~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KIAF'는11개국 118곳 화랑이 참여 4000여점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화랑 작가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A & B 홀의 출입구 변경을 통한 메인 동선의 확대, 부스 타입과 전시장 조성의 변화 등을 통해 관람객 중심의 전시 환경을 구축해 관람객은 물론 참가화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VIP 관람 시간, VIP 프로그램, VIP 라운지 외부 배치에 따른 전시장 내부 공간 추가 확보, 복도를 활용한 특별기획전, 메인 스폰서 운영등 다양한 변신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지난해와 달리 전시부스의 대형화로 작품도 대작들이 대부분 걸려 '작품 관람의 맛'을 느끼게 했다는 평이 많았다. 화랑들의 표정도 밝았다. 대형부스의 경우 부스료가 2000만원인데, '부스비를 뽑았다'는 화랑들이 전시 중반부터 나타났다. 때문에 지난해보다 미술경기가 살아났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았다.

한국화랑협회는 올해 KIAF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대표아트페어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화랑협회는 '근래에 들어 보기 드문 좋은 전시였다'는 평가를 받고, 주한 외교계 인사 및 아시아 각국의 미술계 인사와 컬렉터의 대거 방문과 작품 구매로 아트페어 순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개막일에는 국내외 미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적으로 높아진 미술의 관심과 위상을 반영했다. 'VIP Preview Day'에는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주빈국 일본의 주한일본대사관 사토 마사루 공보문화원장등을 비롯해 세계 주요 컬렉터들도 내한했다. 독일, 스페인, 알제리, 잠비아, 파라과이, 호주 대사 등 주한 외교계 인사 및 상하이 MOCA Foundation 대표 미리암 쿵,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의 창립자인 루돌프 로렌조 등이 KIAF를 찾았다.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올해에는 주빈국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을 주빈국으로 선정하여 역대 최다인 20개의 주요 화랑이 참가하여 일본의 스타 작가 및 신진, 중진 작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또 롯데백화점 후원으로 일본현대미술특별전을 열어 나와 코헤이,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 일본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화랑협회는 제 15회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는 2016년 10월 12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총 6일간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