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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김환기, 이번에는 도쿄시대…경매시작가 16억 '섬이야기'

2015.12.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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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환기 '섬 이야기', 시작가 16억원 2015-12-08

국내 경매 낙찰 최고가(47억2000만원) 작가인 김환기의 초기 작품이 경매에 나왔다. 1970년대 '뉴욕시대' 작품이 인기리에 팔려나가자 1930~1950년대 작품도 경매에 첫 등장했다.

K옥션이 15일 오후 5시에 여는 12월 겨울경매에 김환기의 작품 8점이 출품됐다.

눈길을 끄는 건 시작가 16억원이 매겨진 1940년 작 '섬 이야기'(80.3×100㎝·40호)다. 김환기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기좌도(현 안좌도)를 소재로 항아리 형태의 반복, 파문처럼 확산되어 가는 원형의 곡선이 운율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작품 속의 보름달과 하늘을 나는 새, 백자 달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인물들은 광복 이후 김환기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K옥션은 "화가로서 김환기의 출발은 도쿄 유학시절에 해당하는 도쿄 시대(1933~1945)부터 시작된다"면서 "김환기의 '섬 이야기' 작품은 2013년 9월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었던 것이며, 소수 밖에 없는 김환기의 도쿄 시대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가치가 더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환기 '꽃'(왼쪽) 3억~5억원, '산', 5억8000만~12억원 2015-12-08

또 1930년대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 '꽃'이 추정가 3억~5억원에 출품됐다. 김환기는 도쿄 유학 시기(1931~ 1937) 현지의 전위적 미술 분위기에 힘입어 추상회화를 시도하였고, 1937년 귀국 후에도 비대상회화를 대담하게 시도하며 추상회화의 선구적 역할을 하게 되는데 '꽃'은 이 시기 작품 특성이 잘 두드러진다.

김환기의 1960년작 '산'이 5억8000만~12억원, '뉴욕시대' 중간단계에 있는 1968년 제작된 'SKYⅠ(25-Ⅲ-68 #5)'가 추정가 2억5000만~4억원에 출품됐다.

경매에는 또 '국민화가' 박수근의 1964년 작 '모자'(34.2×20.2㎝)가 추정가 6억~10억원에 나왔다. 매트 유탈 부부의 컬렉션에 소장되었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서울=뉴시스】박수근 '모자', 추정가 6억~10억원 2015-12-08

매트 유탈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레스브라운 밴드의 멤버이자 대표 호른 연주자로 1964년 희극배우 밥 호프와 함께 아시아투어 중 한국을 방문했다가 이 작품을 구입, 소장해왔다고 한다.

한편 K옥션 겨울경매에는 189점, 약 117억원어치를 선보인다. 김환기, 박수근을 비롯해 백남준, 천경자, 장욱진, 유영국,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과 백자 달항아리, 백자 청화죽문호, 백자 청화장생문병 등 수준 높고 조선적 특색이 강한 도자기들도 출품된다.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 출품작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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