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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권 제 1차관© News1

[2016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③] 문화를 통한 기업문화 혁신 선도

올해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000명을 파견해 문화의 창의성을 불어넣는다. 또 문화디자인 랩을 신설해 인력을 양성하고, 전자제품‧화장품 등에 전통공예기법을 가미한 '융‧복합 시제품' 7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업무계획'을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부처 합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체부는 산업 전반에 문화의 옷을 입히는 이른바 '산업의 문화화' 등 문화융성을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를 통해 기업 문화를 역신하고 나아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영토를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우선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총 190개 기업·기관에 498명의 예술인을 파견했는데, 이를 올해는 300개 기업에 1000명 파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 경영전략, 상품 기획, 마케팅 등에서 문화의 창의성을 더해 기업문화 혁신을 유도하게 된다.

모니터링 및 성과관리를 담당하는 퍼실레이터 100명에게 8개월 동안 월 120만원을 지원하며, 개별 예술인 900명에게 6개월간 월 120만원씩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74억4000만원이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사전 브리핑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술력으론 더 이상 차별성있는 경쟁 안 된다"며 "예술인들을 통해 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문체부 예술정책 과장은 "예술인 파견지원은 예술인 복지정책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해까지는 기업보다 각종 공공단체가 더 많았다"며 "올해는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유관 협회나 단체와 연계해 범정부적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또 직장 내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독서경영기업 우수기관 인증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및 직장인에 대한 맞춤형 인문학 강의 지원도 진행한다. 아울러 전국 산업단지‧테크노파크 근로자 대상 문화예술교육과 문화가 있는 날에 30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문화소비 진작을 위해 문화접대비에 대해서 추가로 접대비 한도액의 20%까지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하여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제도적 혜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문화예술후원 매칭펀드 규모도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늘리고, 문화예술후원 우수인증기관 확대와 혜택을 추가하여 '제2, 제3의 조성진'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간다.

문체부는 산업에 문화를 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콘텐츠코리아랩에 '문화디자인 랩'을 신설하여 인력을 양성하고, 전자제품‧화장품 등에 나전칠기 등 공예기법을 가미한 융‧복합 시제품 7종을 개발한다. 아울러 식당‧숙박업 등 해외 진출 서비스산업의 한국적 공간 디자인(K-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여 한국인의 생활 양식을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간다.

또한 캐릭터와 연계한 융‧복합 상품 개발에 34억원을 지원하고, 이야기(스토리)를 활용한 콘텐츠‧상품 제작 지원 펀드를 100억원 조성하여 중소기업과 스토리작가 연계 상품을 개발한다.입기 편한 신한복 60벌을 개발하고 한복패션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3월 문화창조벤처단지 내에 개관 예정인 '케이 스타일 허브'(K-Style Hub)에서 한식 전시‧체험존을 운영하고, 재외문화원 3곳에 온돌체험방을 신설하여 한국인 일상의 삶을 산업에 접목시킨다. 미래창조과학부와도 협업하여 전통기술‧기법을 활용한 친환경 마감재, 천연염색 디지털 프린팅 등 첨단과학기술 융합형 신제품을 개발한다.

화장품‧의류‧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업과 연계한 10대 명품산업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단순 견학이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한류를 통해 우리 산업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리도록 산업부‧중기청 등과 협업하여 방송영상기업-수출기업 동반진출 특별 전담팀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또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통해 우리 산업 전반의 세계 진출을 지원한다. 한류 소비자가 우리 경제 소비자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명동‧홍대 등지에서 쇼핑‧관광 정보를 모바일로 실시간 제공한다.

아울러 ‘엠넷 뮤직 어워드(MAMA)’, ‘케이콘(KCON)’ 등 민간 한류 행사에 콘텐츠‧전통문화상품‧중소기업제품‧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집적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또 거대자료(빅데이터) 기반 수출정보 플랫폼, 해외 한류 커뮤니티, 한류 해외통신원 확대 등 한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경제 네트워크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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