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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2016년 놓치면 아쉬울 '미술전시 빅3 기획전'

2016.01.06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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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News1

올해 놓치면 아쉬울 미술계 대형 기획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주년 특별전 △제11회 광주비엔날레 △프랑스 퐁피두센터 서울관 개관전 등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물론 빅3 기획전이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전시가 많다. 아니쉬 카푸어(62) 등 이름만 익숙했던 해외 유명 작가가 방한하고 백남준, 천경자 등 작고한 작가들을 추모하는 기획전도 열린다.

백남준 타계 10주기 기념해 전속 갤러리였던 갤러리현대를 비롯해 백남준아트센터 등에서 그를 추모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또 서울시립미술관에선 천경자 1주기에 맞춰 추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이중섭·유영국·변월룡 탄생 100주년 기념전도 준비 중이다.

'세계 현대미술의 심장'으로 불리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에 거대한 인공 태양을 설치해 화제가 된 '올라퍼 엘리아슨'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지난해 베르사유 궁전에서 선보인 대규모 야외 설치 작품으로 성가를 높힌 인도 출신의 '아니쉬 카푸어'가 국제갤러리에서 각각 개인전을 가진다. 또 성곡미술관에선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명성을 얻은 프랑스 작가 오를랑의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1년에 1만3248건(2014년 기준)의 전시회가 열리는 우리나라에서 단 3가지만을 꼽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일수도 있다. 그러나, 지명도와 입소문 등을 고려할 때 개막 전부터 기대감이 높은 전시회가 분명 있다. 2016 '병신년'에 놓치면 후회할 만한 기획전 3편을 소개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50)를 첫 외국인 관장을 맞이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이전 30주년을 맞아 역사와 소장품을 재점검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하반기 과천관 실내외 전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체 소장품 7782점 중 74%에 육박하는 5776점(2015년 12월 현재)이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 학예사들의 역량을 집결시켜 현대미술작품이 탄생되는 시대적 맥락과 제작, 유통, 소장, 활용, 보존, 소멸, 재탄생되는 전 과정이 펼쳐진다. 또 공간 변형 프로젝트, 야외 건축 프로젝트 등 개별 프로젝트와 2013년 설립된 미술연구센터의 3년 간의 연구성과를 보여주는 아카이브전도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전이 수장고에 쌓인 미술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대방출 전시에 그칠지 아니면, 국립현대미술관의 성과를 집약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2014년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 News1

◇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대표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가 북유럽의 문화거점 공간인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onsthall) 디렉터인 마리아 린드(Maria Lind·50)를 예술총감독으로 맞이해 이전과는 차별화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린드 총감독은 "2016 광주비엔날레'는 한마디로 '스펀지'라서 정치사회, 경제, 과학기술 등 예술을 둘러싼 모든 요소를 흡수했다가 전혀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예술에 대한 신뢰 회복', '미래에 대한 상상력', '매개체로서의 예술'이라는 3개의 키워드를 발전시키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과 함께 일할 보조 기획자 4인도 재단 측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보조 기획자는 네덜란드 거점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인 최빛나 씨를 비롯해 스페인 리스본에서 활동하는 마게리다 멘데즈(Marerida Mendez),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쉘 웡(Michelle Wong), 이란에서 활동하는 아자 마흐무디안(Azar Mahmoudian) 등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린드 총감독이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에서 아랍계 이민자 등 주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예술이 시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을 기반한 시민참여형 비엔날레로 다시 태어날 분석이 많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전경 © News1

◇ '파리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 개관전

프랑스 '파리 3대 미술관'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가 올해 11월경 서울에 분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국 진출설은 2015년 6월 전시커미셔너 서순주 박사(55)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에 파리 퐁피두센터 분관을 서울에 개관한다"고 언급하면서부터 알려졌다.

이후 지난 10월 영국의 미술전문 인터넷매체 '아트 뉴스페이퍼'는 퐁피두센터 세느주 라스비뉴 관장의 발언을 인용해 해외망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에 분관을 개관한다고 보도했다. 라스비뉴 관장은 "세계 각국에 분관을 설립함으로써 '국제적인 존재감'(international presence)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분관은 장기적으로 현지 국가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박사는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은 새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이며, 내년 개관을 목표로 3300㎡(1000여평) 정도의 공간 2곳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관하면 퐁피두의 컬렉션 100여 점도 들어와 상설전이 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환 기자(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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