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27]푸른 도자·드로잉 작가 김호정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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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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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푸른 색'에 대한 새로운 미적 해석은 국경을 넘었다.

2021년 프랑스 액상 프로방스(Aixen Provence)에서 연 첫 개인전은 도예가 김호정 이름을 알렸다. 'Beyond the Blue'로 연 전시는 한국 도자의 담박함과 함께 파란 색과 패턴의 조화로 젊어진 달항아리의 면모를 보였다.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의 토기에 관심이 생겼다. 2017년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도예유리학과에 입학, 사이프러스 지방의 토기 주전자를 연구하다 우연히 한반도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의 표면과 비슷한 문양을 발견하면서다.

이후 빗살무늬토기나 조선백자를 닮은 한국적 도자기에 새로운 색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한 작가는 해외에서 스타작가로 부상했다. 2019년 영국 ‘도자비엔날레’, 독일 뮌헨 ‘2020 수공예·디자인박람회’ 초대 작가로 전시했고, 2020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 ‘암비엔테(Ambiente)’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 작가’로 선정됐다. '동양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자기의 형태와 무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빗살무늬토기를 모티브로 삼은 도자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다. 다양한 색상의 안료를 점토와 함께 반죽해 직접 구워내는 작품은 불의 미학이 함께한다. 문양은 그야말로 우연의 산물로 똑같은 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자 작가로만 멈추지 않았다. “흙을 반죽하고 색을 내는 도자기 제작 과정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드로잉 작업도 펼치고 있다.

도자를 빚듯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펴내며 색을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과슈, 유화, 수채화, 파스텔 등 여러 도구를 활용해 깊이 있는 푸른색을 구현해내고자 하는 의지다.

"파란색은 자연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와 닿는 색이라 좋아합니다. 하늘과 바다의 푸른빛과 같이, 파란색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쉽게 흉내낼 수 있는 색은 아니지만 저는 흙과 그림을 통해 광대한 자연을 표현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편안한 상상과 휴식을 주는 작품을 만드는 게 제 바람입니다."

푸른 도자·드로잉 작가 김호정은?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도예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산업도자를 전공한 후 영국왕립미술대학원(RCA)에서 도예유리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포착된 풍경 Captured Landscape (KCDF갤러리, 2022, Eternal Rhythm of Blue(뉴욕 스페이스776, 2022)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Language: The Sensory Variations (프린트베이커리, 2022), COBALT (한국도자재단, 2021)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2022) 신진작가 부문에 선정됐다.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 최명영, 이강소, 오세열, 김근태, 민병헌, 이 배, 김영리, 권여현, 김찬일, 최영욱, 김현식, 함명수, 손진아, 김남표, 정영주, 강민수, 하태임, 이경미, 박병일, 곽철안, 이사라, 채지민, 김호정, 권하나, 다다즈, 전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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