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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올해의 작가상, 현대사회 이주 문제 고민한 '믹스라이스'

2016.10.14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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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은 작가(왼쪽)와 양철모 작가가 구성한 믹스라이스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나무' 이동 경로 쫓는 영상으로 개발 둘러싼 질문 던져"

뿌리째 뽑힌 나무를 담은 영상으로 현대 사회 이주(移住) 문제를 풀어낸 '믹스라이스'가 올해 미술계를 빛낸 작가로 선정됐다. 믹스라이스는 조지은(41·여)과 양철모(39) 2명의 작가로 구성된 현대미술 그룹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8월 개막한 '2016 올해의 작가상전' 심사 결과 믹스라이스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믹스라이스의 '덩굴연대기' 설치 전경.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믹스라이스는 한국의 특수한 사회시스템 속에 감춰진 인간과 식물의 다양한 이주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재개발 지역에서 뽑힌 나무의 이동 경로를 좇는 영상 작품 '덩굴연대기'가 그 같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믹스라이스의 작업에 대해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강제 이주당하는 식물들의 모습으로 개발 우선 시대에 벌어지는 커뮤니티 붕괴 현상 및 시간과 역사의 단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했다.

조지은 작가는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이 작가로서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작품도 미술관 밖에서 일어나는 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통해 미술관 안팎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감의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6년 이후 마석가구단지의 이주민공동체와 협업을 통해 사진, 영상, 만화, 벽화, 페스티벌 등을 기획하면서 이 지역 주민이 목소리를 내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 쏟고 있다.

양철모 작가는 "저희 작품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이번 전시 관계자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 관장 뿐 아니라 올해의 작가상을 준비해준 이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믹스라이스를 포함해 올해의 작가상 시상 후보였던 김을, 백승우, 함경아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올해의 작가상'전을 내년 1월 15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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