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2016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 현장. (아트바젤 제공) © News1

아트바젤, 베니스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뮌스터까지.
미술행사 잇달아 개막…미리보는 2017년 세계 미술계.

2017년 전세계 미술계는 그야말로 '축제'의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특히 5~6월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 세계 최고(最古) 격년제 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와 더불어 독일에서 5년마다 열리는 '카셀도큐멘타'(Kassel Documenta)와 10년에 한번씩 열리는 '뮌스터조각프로젝트'(Skulptur-Projekte Munster)까지 동시다발 개막해 미술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미술 축제의 포문을 여는 건 홍콩이다. '제5회 아트바젤 홍콩'이 2017년 3월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뷰 전시와 '베르니사쥬'(Vernissage)는 정식 개막에 앞선 21일과 22일 각각 열린다.

34개 국가의 241개 갤러리가 참여할 이번 아트바젤 홍콩은 특별히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의 하이라이트 섹션인 '캐비넷'(Kabinett) 색션을 새로 도입해 미술사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개인전, 테마 위주의 그룹전, 설치, 필름·비디오 프로그램, 예술사적 가치가 높은 컬렉션전까지 큐레이팅 전시를 선보인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은 5월 유럽에서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가 5월13일 개막해 11월26일까지 이어진다. 2017년부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맡게 됐다.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가 예술감독을 맡고, 코디최, 이완 작가가 한국관 작가로 참여해 신작을 발표한다.

이어 6월10일 10년에 한번씩 열리는 '제5회 뮌스터조각프로젝트'(Skulptur-Projekte Munster)가 개막한다. 1977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뮌스터조각프로젝트는 독일의 소도시 뮌스터에서 열리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도심 곳곳에 거닐며 전시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시간제한도 없다.

'제14회 카셀도큐멘타'도 같은 날 시작된다. 1955년부터 독일 중부도시 카셀에서 5년마다 개최되는 카셀도큐멘타는 현대미술의 미래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행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행사는 9월17일까지 석달 넘게 계속된다. 2012년 열렸던 '제13회 카셀도큐멘타'에는 전준호, 문경원, 양혜규 등 한국 작가들이 20년 만에 초청받아 화제가 됐다.

15일부터 18일까지는 아트페어의 본고장인 스위스 바젤에서 '아트바젤'이 열린다. 2016년에는 이 행사에 280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가 4000여명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1970년 스위스 바젤 출신의 갤러리스트들이 모여 시작한 아트바젤은 오늘날 대표적인 국제 미술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3월 홍콩을 시작으로, 6월 스위스 바젤, 12월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연 3회 진행된다.

미술 축제가 한창인 6월 국내 작가들도 유럽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베니스비엔날레, 아트바젤, 카셀도큐멘타 등이 집중된 이 시기, 설치미술가 양혜규 작가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그라츠 쿤스트하우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국내 '단색화' 원로 작가인 하종현 화백은 같은 시기 런던과 파리에 소재한 알민레쉬 갤러리에서 연달아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제15회 프리즈아트페어'(Frieze Art Fair)는 10월5일부터 8일까지다. 영국 런던의 레전트 공원(Regent’s Park)에서 매년 10월 중에 열리는 국제적 행사로, 2003년부터 시작돼 비교적 신생 아트페어에 속하지만, 젊은 컬렉터 층을 유입시키며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프리즈 런던 컨템포러리'와 미술사적으로 인정받는 거장들의 명작을 선보이는 '프리즈 마스터스'로 구성돼 있다.

대규모 미술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건 미국 마이애미다.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는 12월7일 개막해 10일까지 이어진다.

amigo@

목록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