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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봄을 기다리는 2월…새로 개막하는 전시는?

2017.02.06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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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기, 무제, 1987(2015년 재현), 돌, 가변설치 (갤러리현대 제공) © News1

입춘(4일)을 지나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커지는 2월. 국내 미술관, 갤러리들도 새해 첫 전시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 서울 삼청동 화랑가는 2월 굵직한 국내 작가들의 개인전을 잇달아 연다.

◇갤러리현대 '박현기-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는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박현기(1942-2000)의 드로잉 작업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전시를 지난 2일 개막했다.

'박현기-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Visible, Invisible)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93~1994년 집중적으로 제작된 오일스틱 드로잉 20여 점과 주요 설치 작품 4~5점을 볼 수 있다.

비디오 설치작업은 물론, 한 화면 안에서 단어와 형상이 반복된 드로잉 작품들 속에서 이미지의 중첩과 바라보는 것의 문제에 대해 생전 작가가 일관된 태도로 탐구했던 회화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3월12일까지다.

파올로 라엘리, Soar, Palermo, 2016, Courtesy of Paolo Raeli (디뮤지엄 제공) © News1

◇디뮤지엄 '유스-청춘, 그 못다한 열병'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은 오는 9일부터 5월28일까지 10~20대의 감성을 담은 '유스(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전을 연다. 청춘의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를 담은 세계적 아티스트 20여 명의 사진, 그래픽, 영상 등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래리 클락, 청춘의 일탈을 기록한 천재적 아티스트 대쉬 스노우, 러시아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유스컬처 신드롬을 일으킨 고샤 루브친스키, 네온 텍스트 작품으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위트있게 전하는 이광기 작가 등이 참여한다.

또 청춘의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기록한 사진작가 파올로 라엘리, 해방과 쾌락적 자유를 담은 라이언 맥긴리, 일상 속 청춘을 따뜻한 색감으로 카메라에 담은 앤드류 리먼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백현주, 함께 부르는 노래(A Song Sang to Gather), 2016, 단채널 영상, 가변 설치 (아라리오갤러리 제공) © News1

◇아라리오갤러리 백현주 개인전 '낭패 wolf and wolf'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아라리오 서울에서는 영상,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현주 작가의 개인전을 9일부터 3월19일까지 개최한다.

호주 멜버른 로열 공과대학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영국 글라스고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로 석사를 마친 백현주 작가는 개인의 존재,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 등을 영상, 오브제를 매체로 탐구하는 작가다. 자신의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위트있게 포착하고 작품 속에 담아왔다.

'낭패 Wolf and Wolf'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지난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물을 10여 점의 신작 영상 및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각기 다른 개인들의 경험이 어떠한 방식으로 '낭패'(狼狽)를 구성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애나 한 전시 전경. (갤러리바톤 제공) © News1

◇갤러리바톤 '애나 한 : 폰즈 인 스페이스 0.5'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바톤은 16일부터 3월18일까지 설치미술가 애나 한(Anna Han)의 개인전을 '폰즈 인 스페이스 0.5' (Pawns in Space 0.5)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애나 한은 다양한 미술 요소들과 작가의 심상을 투영하는 플랫폼으로써 공간에 능동적 역할을 부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특정한 감정이나 기억을 공간에 투영시키는 작업에서 나아가 주어진 공간 그 자체가 주는 영감에만 집중하는 접근 방식을 취한다.

네온, 천, 거울, 카페트, LED 라이트, 실, 시트지, 페인팅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갤러리 공간을 구획, 혹은 왜곡한다. 회화를 중심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설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규철 작가가 2015년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인 '1000명의 책' 내부 모습. © News1

◇국제갤러리 안규철 개인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21일부터 3월31일까지 안규철 작가(한국예술종합대학 미술원 교수)의 개인전을 연다.

안규철은 1980년대 중반 부조리한 사회와 미술의 관습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형조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1990년대에 개념적인 오브제와 텍스트 작업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건축적 규모의 설치 작업과 공공미술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비판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동시대 미술의 대안적 가능성을 일관되게 모색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차 시리즈' 작가로 선정돼 대규모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자, 책상, 자전거 등 일상적인 기물들을 소재로 하는 개념적인 설치와 오브제 작업 10~12점을 신작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전시를 여는 오세열 화백의 작품. (학고재갤러리 제공) © News1

◇학고재갤러리 오세열 개인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는 22일부터 3월26일까지 1930년대 생 단색화가들의 계보를 잇는 '포스트 단색화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세열 화백의 개인전을 연다. 오세열 화백이 학고재에서 여는 첫 전시로, 앞서 지난해에는 상하이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1945년 생인 오세열 화백은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린 화면을 긁어 숫자를 반복적으로 새기고, 그 위에 단추, 숟가락, 분홍 넥타이, 조롱박 등 장난감 같은 이미지를 넣은 회화로 유명하다. 어린 아이가 담벼락에 새긴 낙서 같기도 하고 암호 같기도 하고 한 추상회화로 지난해부터 미술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학고재갤러리 본관과 신관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1980년대 구작부터 신작까지 30여 점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작 줄리언:플레이 타임'전 포스터. © News1

◇플랫폼-엘 '아이작 줄리언: 플레이 타임'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2017-20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 첫번째 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22일부터 4월30일까지 영국 출신 작가 아이작 줄리언(Issac Julien)의 개인전 ‘아이작 줄리언: 플레이타임을 개최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설치작가인 아이작 줄리언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이탈리아관 무대에서 배우들에게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낭독하게 하는 이른바 '렉처 퍼포먼스'로 미술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가다. 국내에서는 2004년 부산비엔날레, 2008년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2011년 아뜰리에 에르메스 전시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플레이타임'(Playtime, 2014), '자본론'(KAPITAL, 2013), '레오파드'(The Leopard, 2007) 등 7개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묵시록적인 영상을 통해 글로벌 자본주의와 미술시장, 탈식민주의, 이주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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