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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부산 큰손'위해 내려갑니다"…42점 65억치, 26일 경매

2017.04.1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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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성, <침실의 소녀>, oil on canvas, 80x44cm, 추정가 6억8천만-9억원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부산 큰손'들을 위해 올해부터 부산에서도 단독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이전에 부산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적은 있지만 부산에서 본격 경매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26일 '서울옥션 2017 부산 세일'이라는 타이틀로 서울옥션 부산점(노보텔 앰버서더 부산 4F)에서 열린다.

경매 출품작은 총 42점, 낮은 추정가 약 65원 규모다.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 이인성 등 근대 작가의 주요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부산 컬렉터들의 취향을 반영한 바다를 테마로 한 작품과 희귀한 고미술품등을 경매에 올린다.

【서울=뉴시스】천경자, <여인>, color on paper, 13x11.8cm, 1974, 추정가 1억5천만-2억5천만원

김환기에 밀렸지만 '국민화가'로 등극된 박수근 작품이 2점 나왔다. 1964년 작 '여인'은 작가 특유의 조형적 특질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추정가 2억5000만~4억원이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장욱진의 작품도 출품됐다. 지난 서울옥션 143회 미술품 경매에서 장욱진의 1949년도 작품 '독'이 7억에 팔리며 작가 레코드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 경매에는 '들'과 '월목'이라는 작품이 출품됐다. 1963년에 제작된 '월목'은 월(月)과 목(木)이라는 글자를 풀어서 형상화한 일종의 문자도로, 아래로 차오른 반달과 나무를 뜻하는 한자인 ‘木’을 표현한 것 같은 나무 한 그루를 묘사한다. 작가의 제1회 개인전에 출품되었던 이 작품은 작가의 개성적인 발상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추정가 3억~5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천경자의 작품은 총 3점이 출품된다. 작은 화면 가득히 여인을 클로즈업하여 담아낸 '여인'이 1억 5000만~2억5000만원에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장욱진, <월목>, oil on canvas, 53.5x38cm, 1963, 추정가 3억-5억원

한국 근대화단의 귀재로 불리는 이인성의 '침실의 소녀'도 눈길을 끈다. 어린 아이의 나체상으로, 딸 애향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추정가 6억 8000만~9억원에 나왔다. 반라의 상태로 가슴 한쪽에 손을 올린 채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나부'는 추정가 1억5000만~2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거장, 김환기와 유영국, 이우환의 작품도 출품된다. 김환기의 '정물' 은 안정적인 화면 분할과 소재의 다양한 표현이 두드러지는데, 목기와 매화가 핀 나뭇가지가 꽂힌 백자 편병 및 제기가 다채롭게 배치되어 있다.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유영국의 'Work'는 추정가 1억8000만~3억원, 이우환의 'From Point'는 추정가는 3억5천만-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서울=뉴시스】도상봉, <해경>, oil on canvas, 73x91.5cm, 1963, 추정가 1억5천만-2억5천만원

단색화 대표작품도 대거 선보인다. 윤형근의 'UMBER ‘90-71'은 추정가 2200만~400만원, 박서보의 '묘법描法 No.961101'은 추정가 8000만~1억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한지의 속성을 활용하여 찢거나 뚫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던 권영우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칼자국의 날카로움과 퍼져있는 안료에서 오는 농담의 변화가 어우러진 '무제'는 추정가 1500만~3000만원에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는 부산 바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화가 대거 나왔다. 도상봉의 '해경'은 1963년 작가가 실제 부산의 해안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1960년대 이전에는 고궁 등 정적인 풍경을 주로 그렸던 작가에게 유동적인 해안 풍경은 새로운 시도의 소재였다. 그가 그려낸 바다의 물결과 배의 모습은 유동적이지만, 그림 전체적으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추정가 1억5000만~2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서울옥션 부산세일 도록 표지, 이번 경매에 출품된 야요이 쿠사마의 'Grapes'가 표지를 장식했다.

물 위에 떠 있는 조그만 빈 배를 표현한 이강소의 'UNTITLED-91030'도 출품됐다. 1980년대 후반 이강소의 주요 관심사는 오리, 사슴, 나룻배가 등장하는 풍경화였는데, 작가는 특히 아무도 태우지 않고 외로이 떠 있는 빈 배를 반복적으로 그렸다. 출품된 작품은 넓은 붓으로 전체 화면에 물감을 옅게 채색하고, 그 위에 간략한 윤곽으로 스케치 되어 있는 배의 모습이 돋보인다. 경매 추정가는 4000만~7000만원이다.

고미술 부분에서는 형태와 문양이 흔치 않은 귀한 도자기 작품 10점이 출품됐다. '백자청화산수문육각주자' 추정가 5억~10억원, '백자청화진사투각포도문필통' 추정가 5억~7억원,'백자철화초문호'는 추정가 1억~2억원에 출품됐다.

서울옥션은 직접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올레 tv를 통해 출품작을 집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 tv 889번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와 함께하는 작품 설명회 '아트앤커피'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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