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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전씨일가 컬렉션 보니..."시대불문, 비싼 작품은 다모았네'

2013.10.01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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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정원'/자료사진

서울 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김형준 부장검사)이 전두환 대통령 및 아들 전재국씨로부터 압류한 미술품들을 공개하면서 이들 작품의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압류된 전씨 일가의 컬렉션에는 정선, 심사정, 이대원, 김환기, 천경자, 오치균 등 조선시대부터 국내외 근현대 작가의 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공매 형태로 일반에 선을 보일 예정인 가운데 최고가는 국내 근현대 서양화가중에선 이대원과 김환기, 고미술에서는 정선의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품은 공산품과 달리 작품 가격을 일률적으로 상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형 사이즈이거나 과거 주로 인기있게 거래됐던 장르는 가격대가 높게 책정된다.

검찰이 '한국의 인상파'로 불리는 이대원(1921~2005)의 작품을 최고가로 꼽았다. 이대원은 일반적으로 보는 풍경화가 아니라, 풍경화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원색들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였다. 당초 1억원 정도로 검찰 등은 추정했으나 감정 결과 이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업계에 따르면 이대원은 특히 70년대 작품과 90년대 이후 작품 가격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70년대 작품에 대한 선호가 더 높다. 공개된 작품의 절반 정도 사이즈인 1978년작 '농원'이 2억9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대원과 함께 전두환 일가 압수 미술품 중 최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김환기(1913~1974)는 국내 미술 시장에서 박수근, 이중섭 등과 함께 작품 거래 가격면에서 가장 높은 작가에 속한다.

2007년 서울옥션에 출품됐던 김환기의 '꽃과 항아리'는 전면적 추상화로 이행되기 전 시기 작품으로 낙찰가 30억5000만원으로 국내 근현대 작가 기준 3위를 기록 중이다.

천경자(89·여)는 주로 60~80년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며 당시 접해 보기 어려웠던 해외 기행에서 얻은 이국적 영감을 재해석한 풍물도를 그렸다. 그 외 여인의 초상을 그린 미인도가 유명하다. A4사이즈 가격 한 장의 그림이 1억원 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미술 분야에서 최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은 18세기 진경산수화풍을 토착화시킨 화가다. 1000원 권 화폐 도안인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가 수록된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ㆍ보물 제585호)은 2012년 케이옥션에서 국내 고미술품 거래 최고가인 34억원으로 삼성문화재단에 낙찰된 바 있다.

이밖에도 정선과 함께 조선 후기 6대 화가인 3원·3재에 속하는 현재 심사정은 1000만원대에서 1~2억원 정도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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