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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현대미술관 구매한 196점 수장고에서 낮잠"

2013.10.04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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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문화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정부가 미술품을 구입해 공공건물에 전시하거나 공공기관 및 기업에 임대하는 '미술은행' 사업에서 구입 미술작품 중 상당수가 전시·대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올 국정감사 조사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 운영자료를 검토한 결과, "2008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미술은행 사업으로 구입한 작품 1369점 중 14.41%인 196점의 전시·대여 실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은행 사업으로 구입한 작품은 연도별로는 2008년 389점, 2009년 185점, 2010년 247점, 2011년 267점, 2012년 281점 등이다. 이중 2008년 47점(작품구입가액 2억2310만 원), 2009년 29점(1억9980만 원), 2010년 25점(1억2650만 원), 2011년 26점(1억2700만 원), 2012년 69점(3억3010만 원) 등 지난 5년 동안 모두 196점, 무려 10억650만 원 상당의 작품이 대여되지 못하고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수장고에 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은행 구입 작품 한 점 당 연평균 작품 대여건수도 2008년 2.9회, 2009년 2.4회, 2010년 2.5회, 2011년 2회, 2012년 1회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5년 간 작품 한 점 당 겨우 연평균 2.1회 꼴로 대여된 수치이다. 이 같은 전시·대여 실적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5년 간 미술은행 작품 구입을 위해 예산 79억2000여만 원을 투입한 것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정 의원은 “미술은행 사업을 통해서 미술문화의 활성화와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성과를 거뒀으나 미술은행 사업이 보다 활성화되고 예산의 효율성을 가져오기 위해선 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 소장 작품들에 대한 대여율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현대미술관을 통해 미술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부터 타 정부 부처 등 정부의 미술은행 사업도 통합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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