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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두 개의 '통일'…서울시립미술관 '2017 통일테마전'

2017.12.06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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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155'와 '더불어 평화' 두 개 전시로 구성
국내외 작가들의 한반도 통일 염원을 담은 미술 전시가 개최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 서소문 본관에서 '평화와 공존, 통일 미래와 희망'을 주제로 '2017 통일테마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통일테마전은 제1전시 '경계 155'와 제2전시 '더불어 평화' 두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한 작품 15점과 지정 공모한 작품 64점 등 총 79점이 전시된다.

'경계 155'는 분단 이후 60여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통일 필요성에 대한 자발적 인식을 유도한다. '더불어 평화'는 분단과 전쟁의 비극성을 환기시키고 통일 염원을 이미지로 응축해 평화와 공존의 비전을 제시한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게양한 두 개의 철탑을 그린 김정헌의 '이상한 풍경'(1999)은 분단이 일상화돼 이를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실을 보여준다. 안상수의 '경계'(2017)는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과 문자의 결합을 표현했다. 한국계 덴마크인인 제인 진 카이젠의 '통로'(2017)는 제주도의 한 무속인이 작가의 조부모를 '넋들임'(영혼과 몸을 재결합하는 행위)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사후적 화해의 통로를 만드는 모습을 표현했다.

남·북한 백두대간을 모두 등정한 최초의 외국인인 로저 셰퍼드의 '북녘 백두대간의 산과 마을과 사람들'(2007~2017)은 백두산 사진으로 구성된 슬라이드 작업물이다. 류희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2017)은 분단의 아픔과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담은 영상 작업물이다. 오윤의 '통일대원도'(1985)는 단군신화를 상징하는 푸른 곰과 붉은 호랑이, 그리고 민중이 뒤섞여 춤을 추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작품은 상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분단의 다양한 양상들이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연속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한국현대사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세대대립과 자본주의의 병폐 속에서 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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