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차미례
2017.08.02
[뉴스1] 차미례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우아한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던 고대의 꽃병 한 개가 완전히 다른 환경인 검찰청으로 이송되었다.
포도주를 담는 '벨 크라테르'( bell krater ) 로 알려진 이 꽃병은 기원전 360~350년의 유물로 그리스신 디오니서스가 수레를 끄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동안 출처가 불분명해 수십년 전 이탈리아에서 도난 당한 약탈 문회재로 의심받아왔다.
이 꽃병을 검찰에 송치한 영장은 7월 24일 발급되었으며 " 도난 재산에 대한 2급 장물취득 혐의의 증거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이 병을 1989년 경매에서 10만 달러가 못되는 싼 값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이 병의 사진이 2014년 도록으로 출판된 후 이탈리아 문화부에서 연락을 취해 왔다고 말하고 이 전에도 소장품 문제로 비슷한 일이 있어서 맨해튼 연방 지검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의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켄 와이네 대변인은 몇 달 전 검찰이 박물관과 접촉을 해 온 직후부터는 즉시 꽃병을 전시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5월에도 두 군데 미술관에서 기원전 8세기의 조각상과 도자기류 7점이 비슷한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에 반환된 적 있다. 밴스 검사는 그 전시품들이 199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도난 당한 뒤 밀반출된 것으로 밝혀냈다.
지난 해 12월에도 미국은 1983년 로마에서 도난당해 미국으로 밀수입된 대리석 조각품 하나를 이탈리아에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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