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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어른들을 위한 새로운 만화전시 '칸 퍼레이드'전

2015.07.18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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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퍼레이드' 전의 앙꼬 작품 '나쁜친구'(사진=아트스페이스 휴) 2015-07-15

만화 기획전 ‘칸 퍼레이드’전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도시의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린다.

김한조, 신명환, 앙꼬, 유창창, 홍연식, 하민석 등 참여 작가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여 년간 아동만화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출판물 위주의 성인만화와 회화, 설치미술까지 그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여섯 작가들로 구성됐다.

전시 제목처럼 ‘칸 퍼레이드’전은 단순한 원화만을 전시하는 형태가 아닌, 만화의 기본 요소인 ‘칸’(프레임)이 전시장이라는 3차원의 공간으로 튀어나와 각자의 언어와 이미지를 펼치며, 진지한 예술형식으로서의 만화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시도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공간은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공간에 비해 전시장 2면이 창문인 점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보여지는 공간에 작품을 설치한다. 또 내부는 ‘퍼레이드’ 속에서 각 작가가 디자인한 깃발로 일종의 영역(?)을 나누고 작가별로 원화(평면작품), 단행본(출판물), 새로운 신작(입체)들로 구성된다.

작가들이 직접 편집, 출간, 유통하는 잡지를 모아 그간의 행보를 소개하면서, 개인의 힘으로 발행된 소규모 출판물을 통해 만화라는 장르가 스스로 경계를 넓혀온 과정을 전시한다.

'칸 퍼레이드'전의 하민석 작품.(사진=아트스페이스 휴) 2015-07-15

김한조 작가는 ‘기억의 촉감’ 원화와 프린트 작품과 함께 자신의 작업실을 전시장으로 옮겨온다. 책상위에 쌓인 라이트 박스와 작업도구로 매주, 매달 여러 차례 마감에 치이는 만화가의 삶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건축을 전공하다가 만화를 시작한 신명환은 초기작 말풍선 카툰 시리즈, 최근작 ‘제비다방’ 프린트와 함께 건축 모형을 전시한다. 건축가와 만화가로서의 두 정체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화 ‘나쁜친구’로 주목받은 앙꼬는 자신의 자화상을 선보인다. ‘나쁜 친구에서 보여주었던 자전적 스토리의 연결선상으로, 수년간 그려온 자신의 변화에 관한 그림이다. 또 신작 ‘아픈 할머니 방에서의 여름방학’은 앞으로 풀어낼 새로운 이야기에 관한 프리뷰라고 볼 수 있다.

만화가이자 미술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창창은 20년간 그려온 자신의 만화에서 주인공의 독백 장면을 재편집해 보여준다. 그로테스크한 흑백 화면 속 가득 모인 익명의 주인공들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지른다.

칸 퍼레이드 전의 홍연식 작품(사진=아트스페이스 휴) 2015-07-15

일러스트와 어린이 명랑만화를 주로 해온 하민석은 만화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 중인 ‘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의 주인공들을 전시장으로 데려온다. 실수투성이인 탐정 칸의 자동차와 친구들은 3D 프린터로 제작돼 현실로 존재한다.

‘불편하고 행복하게’(2012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마당씨의 식탁’으로 주목받은 홍연식은 기존 만화작업 위에 새로운 그림을 덧입힌다. 크게 출력된 프린트 위에 칸과 칸, 즉 프레임들 사이사이에 드로잉을 해가면서 다른 맥락의 스토리를 추가한다.

홍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쇼는 24일 오후 5시, 전시 오픈날 시작되며, 작가가 즉흥적으로 전시장에서 그림을 완성한다. 무료입장. 문의 031 955 159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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