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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서미갤러리 그림 수십점…김찬경 회장 거쳐가

2012.06.14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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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근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교차 대출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59·여)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서미갤러리에서 수십점이 넘는 고가의 그림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에게 건너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그림의 용처와 성격 등을 파악 중이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2~13일 이틀 동안 홍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여인들', 김환기 화백의 '무제' 등 그림 5점을 담보로 제공,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285억원을 대출받고 2010년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30억원을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유상증자 받으며 홍 대표에게서 담보로 맡아둔 그림 5점을 다시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미래저축은행 대출과정에서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약정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미래저축은행에 자택과 그림 등을 담보로 맡기고 그림구입비 등을 대출받았는데 담보를 회수할 길이 없어졌다"며 "상당한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 역시 김 회장과 관계없는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 회장이 서미갤러리에서 그림 수십점을 유통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그림이 누구에게 갔는지, 김 회장이 건넨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0여점이 넘는 고가의 그림이 거래됐다"며 "이들 가운덴 최대 50억원에 달하는 그림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홍 대표와 김 회장의 진술이 차이를 보임에 따라 조만간 홍 대표를 추가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전날인 지난달 5일 미국으로 출국,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귀국했으며 검찰조사에서 "그림 판매를 위해 미국에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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