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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이윤택·정영두 등 블랙리스트 예술인들 '블랙텐트' 동참

2017.01.31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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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공극장 '블랙텐트' 개막작 '빨간시' 공연 현장 2017.1.16/뉴스1 © News1DB 최현규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임시 극장인 '광장극장 블랙텐트'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연극인 이윤택이 연출한 '씻금' 등을 비롯해 추가된 공연 일정을 31일 발표했다.

블랙텐트는 공연예술인들이 촛불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뒤편에 지난 10일 개관한 천막극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막작 '빨간시'를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으로 이뤄진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 유진규 등 국내 대표 마임이스트 공연 등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공연 일정을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연극인 이윤택, 무용인 정영두 등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만든 '검열언어의 정치학 : 두 개의 국민'(작연출 김재엽)이 31일부터 오는 2월3일까지 공연한다. 2015 국정감사 과정에서 녹취된 블랙리스트 발언을 살펴보고 검열의 모순을 드러낸 이 작품에는 백운철, 손진호, 권민영, 서정식, 정유미, 김우성, 김진성, 박아름, 유종연, 한상완, 김원정, 김세환 등이 출연한다.

이어 연희단거리패 '씻금'(대본구성/연출 이윤택)이 오는 2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무대에 오른다. 한국 근현대사를 진도 씻김굿으로 풀어낸 이 작품에는 김미숙, 김철영, 정연진, 서민우, 김현정, 박정우, 김갑연, 문성룡, 황은미, 이창주, 설창호, 이현지, 신다영, 양유철 등이 출연한다.

'광장 꽃, 피다!'는 다원예술 창작집단 무브먼트 당당이 지난 5년간 선보인 공연 속 장면을 재구성한 작품이며 오는 2월10일 단 하루 선보인다. 김수영, 신동엽, 김남주, 송경동 등 시대의 소금이 된 시인들의 언어가 배우들의 뜨거운 몸짓으로 되살아난다. 김현아, 한은주, 정유미, 마광현, 이도경, 이신실, 원채리, 신현경, 이규리, 왕용석, 김주원, 김본이 등이 무대를 꾸민다.

대표적인 블랙리스트 예술인으로 꼽힌 연극동인 혜화동1번지의 작품도 블랙텐트를 찾는다. 5기 동인 가운데 한 명인 이양국 작가가 해고 노동자가 겪는 고통을 담아낸 연극 '노란봉투'가 오는 2월 14~17일, 6기 동인 구자혜가 연출한 세월호 이야기 '킬링타임'이 오는 21~24일 무대에 오른다.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는 무용극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그룹 14feet '묵음', 김혜연 안무의 '개구리', 정영두가 이끄는 두 댄스 씨어터 'Puzzle 퍼즐', 최지연 안무의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보결 댄스 라이프 무용단의 '물의 꿈: 빛을 향하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예술가 33명이 세월호를 기리면서 304분 동안 펼치는 퍼포먼스 '삼삼한 날에'가 오후 5시 무대에서 공연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선착순 대기표를 나눠준다. 앞서 공연들은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은 관객이 자발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방식인 ‘감동후불제’와 후원계좌를 운영하고 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256-380791(예금주: 이해성).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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