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이구영 작가 "'더러운 잠',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선이 더 큰 문제다"

2017.01.26

[머니S] 김나현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이구영 작가. /사진=뉴스1

이구영 작가가 '더러운 잠'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선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구영 작가는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곧바이전'(곧, BYE! 展)에 박근혜 대통령 풍자그림 '더러운 잠'을 전시한 인물이다.

이 작가는 오늘(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 주최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가 20명이 기획한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 대관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도와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표 의원은 어떤 작품이 걸리는지 몰랐다. 작품에 대해서는 작가들이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표 의원이 미리 확인하는 과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여성 누드화에 현직 여성 대통령 얼굴을 얹는 것이 예술인가. 이것은 명예훼손 내지는 성희롱이다. 심지어 테러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이라든가 공적인 어떤 역할을 하는 분들, 특히 대통령 역할을 하는 분들은 굉장히 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풍자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적절성이라든가 표현의 수위라는 부분으로 자꾸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쉽게 얘기해 인격 살인이다, 테러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지나치게 해석한 부분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것은 남성 정치인이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풍자 예술이었다, 이 말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여성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고 남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다르게 표현하고 그런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정확하게 풍자를 한 작품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 작가는 '설사 풍자 예술로 인정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하는 것이 옳았는가. 장소의 적절성, 의원회관에 걸리는 순간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정치가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장소, 그것이 의원회관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거기에서 어떤 예술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좀 옳지 않은 말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 공간을 이용하는 것과 관련 적법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작품은 되고 어떤 작품은 안 된다는 것은 또 다른, 어떤 장소에 대한 성역화가 아닌가 싶다. 그것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보는 시선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