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소더비 또 '가짜그림' 경매…10억대 작품 위작 판명

2017.01.20

[뉴스1] 손미혜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소더비에서 2012년 판매된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파르미자니노의 '세인트 제롬'. 작품은 이후 전문가 감식 결과 위작으로 판명났다. © News1

세계적인 경매전문 업체 소더비 경매에서 약 10억원에 판매된 그림 한점이 '가짜 그림'으로 판명됐다. 소더비 경매에서 발생한 두번째 위작 소동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소더비 경매에서 판매된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파르미자니노(1503~1540년)의 작품 '세인트 제롬'(Saint Jerome) 초상화가 전문가 감식 결과 위작으로 드러났다.

소더비는 리오넬 드 생 도나-푸리에르라는 미술작품 수집가로부터 이 그림을 위탁받아 다른 수집가에게 84만2500달러(약 9억9000만원)의 가격에 팔았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제품이 생 도나-푸리에르의 손에 들어오기 전 수사망에 오른 문제가 있는 중개상을 통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작품 감식을 위해 구매자로부터 그림을 돌려 받았다.

불안감은 현실로 드러났다. 16세기 작가의 작품에서 20세기에 발명된 안료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소더비는 "그림에 사용된 재료표본을 조사한 결과 모두 하나같이 파르미자니노가 사망한 뒤 거의 4세기나 지난 뒤에 발명된 합성안료 프탈로시아닌 그린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소더비는 구매자에게 구매대금을 전액 반환하고 뉴욕주 지방법원에 작품을 건네준 수집가 생 도나-푸리에르를 대상으로 판매대금 67만2000달러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더비는 지난해 10월에도 경매를 통해 판매된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 작가 프란스 할스(1580~1666년)의 작품이 위작으로 판명나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그 작품에서도 20세기 안료가 사용된 사실이 감정 결과 드러났다.

'세인트 제롬'은 2003년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파르미자니노 원작으로 전시가 됐다. 그러나 이후 학계에서 작품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붙으면서 '파르미자니노 계열'로 격하됐다.


yeoulim@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