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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대구미술관 "위작 논란 이인성 '연못' 계속 전시…연구 검토할것"

2016.03.0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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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미술관,이인성,연못,1933,33.4×24,Oil on canvas 16-03-04

"위작 논란이 인 이인성의 '연못'은 계속 전시한다"

대구미술관이 4일 "이인성의 '연못'은 위작이다 아니다를 현재로선 가리기 어렵다"며 "향후 대구미술관의 연구과제로 가지고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구미술관은 "한국화랑협회의 감정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위작 논란이 제기되는 작품이라면 그것을 사장시키기보다는 보다 더 신중하게 연구하고 검토할 의무가 미술관에 있다"면서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감정분야의 학술적인 연구와 검토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성(1912-1950)은 대구 출신으로 근대기의 수채화와 유화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였던 천재화가로 알려져 있다. 서양화단의 선구자였던 서동진에게 수채화를 배우고 1929년 제 8회 조선미술전람회 공모전에 18세의 최연소의 나이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제 14회 선전에서는 ‘경주의 산곡에서’ (1935년)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였고, 일본 유학과정을 거쳐 유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26세 되던 해인 1937년 제 16회 선전부터는 추천 작가의 반열에 오르는 등 조선의 천재화가로 명성을 드높였다.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인성 '연못'은 2015년 578점의 작품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의 기증작품 중 일부를 소개하는'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의 출품작으로 현재 2층 4, 5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대구미술관은 "이 작품은 2006년 한국화랑협회에서 발행한 감정서를 보유한 작품으로 대구미술관 아카이브 자문위원회, 작품수집심의회의 등 타당한 절차를 거쳐 입고했다"면서 "미술품 감정은 전문가적인 분석과정에서 객관적인 수치와 자료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만 '연못'처럼 동일한 작품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하더라도 작가의 작품 활동에 있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쉽게 위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연못'은 미술품감정평가원은 2004년 '위작' 판정을 내렸고, 2년 뒤 화랑협회는 2차 감정 때 ‘진품’이라고 밝혔다. 위작 논란이 된 건 "한국화랑협회가 2년 뒤 진품 판정을 내렸다고 해도 이견이 있는 작품을 공공미술관에서 기증 받아 전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인성의 ‘연못’ 진위 논란은 대구미술관 전시가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전시를 위한 심의과정이 있었다. 2005년 대백갤러리 주관'이인성 작가 작고 55주기 기념전시'에서다. 당시 4명의 심의의원단(이채원(이인성기념사업회 회장, 이인성유족),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학예실장), 윤범모(한국 근대미술사학회 회장), 신옥진(부산공간화랑 대표,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의 심의를 거쳐 '연못'을 출품했다. "심의위원 전원이 진품 가능성에 비중을 둬,전시에 출품됐다"는게 큐레이터의 설명.

대구미술관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인성의 ‘연못’ 작품의 진위 여부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단초를 발견하게 된 성과가 있었다"면서 "대구미술관에서 이 자료를 최초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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