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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15]'21세기 단색화' 레진 화가 김현식

2023.07.0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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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대미술가 30명 선정 작업 세계 소개
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김현식, Who Likes YJ Color?/R, 2021, Acrylic on epoxy resin, wooden frame, 81x54x7c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투명하고 매끈함 속 수만 가닥의 선들이 빛을 낸다. 분명 평면 회화인데 3차원적 공간으로 거듭나는 신기한 그림이다.

'레진이 품은 '21세기 단색화'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현식 작품은 최근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이전 '머리카락' 작가라는 타이틀이 잊힐 정도로 강렬한 색면추상이다.

2018년 학고재에서 '색선의 단색화'를 처음 선보인 후 국내외 러브콜이 이어지며 아트바젤 홍콩 등에서 품절작가로 인기다. 지난해에는 한국 현대추상화 거장인 제1회 하인두미술상까지 거머쥐며 종횡무진 화단을 누비고 있다.

투명하고 매끈한 레진과의 작업은 인고의 결실이다. 레진을 바르고 바르는 과정을 7~10번 반복하고 최소 5000번, 큰 작품은 1만 번의 선을 그었다. 레진(resin)은 30년 전 평면을 놓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색깔을 낼 지를 고민하다 찾은 재료다.

켜켜이 쌓인 색선들의 깊이감은 아득해 오래 들여다 보면 마치 빛이 나오는 듯 환시에 빠지게 한다. 홍가이 문화예술비평가는 "빛 알갱이들이 작품으로 들어갔다가 색선에 닿아 반사되고 하는 모습을 두고 광자(光子)들의 율동"이라고 표현했다.

김현식, 현玄을 보다/B' 2021,에폭시 레진에 아크릴릭, 나무 프레임,90x90x7cm *재판매 및 DB 금지

수많은 선긋기로 완성한 색색의 작품은 해외 평론가들의 "동양적인 신비로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니멀 아트'로 다가섰다가 독특한 기법에 감탄하게 한다. 투명 코팅 처리를 해 놓은 것 '에폭시 레진'(epoxy resin)덕분에 액자가 따로 필요 없다.

"레진을 붓고 말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에 다다르고자 했다"는 작가는 이제 겹겹이 쌓아 올린 선들 사이의 투명한 미지의 공간을 본질로서의 공간으로 끌어내오고 있다.

레진에 갇힌 색의 선이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적인 입체 설치 작품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장인 정신으로 작업하는 김현식 작가는 "수천 번의 선 긋기로 탄생한 작품은 '모든 것을 품은 공간'"이라며 "현대 사회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김현식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레진 화가' 김현식은?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현 (학고재갤러리, 2021), 빛이 메아리치다 (학고재갤러리, 2018), Who Likes Colors? (아트 로프트, 2016), 모거모던아트(런던, 2013), 이배갤러리(부산, 2012), FN아트스페이스(서울, 2011), 인사갤러리(서울, 2005,002), 의금상경 (학고재갤러리, 2023), Art in Faith (호리아트스페이스, 2022), 애브뉴 오슈(파리, 2017), 피어94(뉴욕, 2017), 그랑팔레(파리, 2017), 사치갤러리(런던, 2015) 등 국내외에서 전시했다. 제1회 하인두예술상(2023)과 아트부산 어워즈(2019)를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 최명영, 이강소, 오세열, 김근태, 민병헌, 이 배, 김영리, 권여현, 김찬일, 최영욱, 김현식, 함명수, 손진아, 김남표, 정영주, 강민수, 하태임, 이경미, 박병일, 곽철안, 이사라, 채지민, 김호정, 권하나, 다다즈, 전아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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