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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세계 현대미술 주도 게리 흄…'단순해 보이나 무게감 있는 전시'

2019.06.04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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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yBa 원년멤버 게리 흄 개인전…5일부터 8월4일까지

게리 흄(Gary Hume) 작가.© 뉴스1 이기림 기자

1980년대 후반, 영국 런던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수학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브리티시아티스트(yBa)는 전세계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집단이다.

게리 흄(Gary Hume, 58)은 그런 yBa의 원년 멤버로,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이자 1990년대 이후 영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작가이다.


그런 게리 흄의 국내 첫번째 개인전 '바라보기와 보기(Looking And Seeing)'가 5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바라보기'는 무언가를 보는 감각적인 행위이고, '보기'는 바라보기와 더불어 대상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것을 포함한 행위이다. 작가가 직접 정한 전시명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 걸까.

게리 흄, Mum On The Couch, 2017, Gloss on aluminium, 142x112㎝.© 뉴스1 이기림 기자

게리 흄은 4일 열린 간담회에서 "관람자가 사물이나 대상(작품)을 볼 때 제대로 보고 있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며 전시명을 이같이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 작품들이 단순하다보니 사람들이 표면적인 부문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사람들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실재적인 의미가 뭔지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등 생각을 토대로 작품을 보는 게 아니라, 작품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감정이나 감각을 느끼길 원했던 것이다.

게리 흄의 특징은 일상적 소재를 토대로 작업을 한다는 데에 있다. 다른 yBa 작가들이 실험적이고 충격적인 소재와 재료를 사용한 것과 달리 평범하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 봄날 텃밭에 난 새싹들, 총알 구멍이 있는 간이화장실,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작전 성공 이후 나온 신문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작품이 된다.

게리 흄, 파란 하늘들, 2013, 알루미늄 판넬 위에 유광 페인트, 114x153㎝.© 뉴스1

실제로 작품을 봐도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의 본질을 생각하면 게리 흄의 생각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사용하는 알루미늄 판넬 위에 유광페인트를 칠하는 작품에 대해 "산업용 페인트를 써서 산업화 시대와 그 이전의 시대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자연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무척이나 진지한 게리 흄의 태도를 알고 나면, 사람들은 그의 작품 속에 더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6m 대형 페인팅과 조각 2점을 포함해 총 16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오는 8월4일까지 열린다.

게리 흄, 무제, 2019, 알루미늄 판넬 위에 유광 페인트, 233x162.5㎝.© 뉴스1 이기림 기자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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