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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동서양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세계…제임스 진 대규모 기획전

2019.04.03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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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헐리우드 등 잇달아 러브콜
오방색 주제로 한 신작 등 500여점 전시

제임스 진 롯데뮤지엄 전시전경.© 뉴스1

환상적인 화면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와 영화감독들의 눈을 사로잡은 제임스 진(James Jean·40)의 작품 500여점을 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이 개막한다.

롯데뮤지엄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진의 '끝없는 여정' 전을 이달 4일부터 9월1일까지 개최한다.

제임스 진은 뉴욕의 스쿨 오브 비쥬얼 아츠(SVA)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미국 만화산업을 대표하는 DC코믹스(DC Comics)의 '페이블즈'(Fables) 커버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8년부터는 본격적인 페인팅 작업을 시작해 패션 브랜드 프라다(Prada)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3번에 걸친 프라다와의 협업에서 몽환적인 이미지와 패션, 애니메이션과 공간 디자인까지 결합된 프로젝트를 이끌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제임스 진은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술을 통해 대중과 더 소통하고 싶어서 상업미술을 했다"면서 "여러 브랜드들을 통해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진 작가가 3일 롯데뮤지엄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대만에서 태어나 3살부터 미국에서 자란 제임스 진은 동서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또는 두 개의 세계를 새롭게 결합한 작가 특유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는 제임스 진에 대해 "다양한 생각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이며 장차 예술계의 중심에 설 작가"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주 삼라만상의 질서를 담고 있는 오방색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옥, 무릉도원, 노아의 방주, 님프, 호랑이, 가이아 등 동양과 서양의 설화나 신화, 성경, 동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와 옐로우의 세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놓는다.

하강하는 소년의 모습과 성경 속 다윗처럼 누군가를 향해 새총을 겨누는 소년을 조각한 '디센던츠'(Descendents)도 만나볼 수 있다. 디센던츠는 작가의 다음 세대를 나타내는 캐릭터로 작가의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호랑이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조합한 대형 3D스테인드글라스도 새로 선보인다.

제임스 진의 '디센던츠'(왼쪽)와 '가이아'.© 뉴스1

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작가가 그린 드로잉 작품 200점과 페이블즈 시리즈 커버 등도 전시한다. 제임스 진은 코믹북 커버 아트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아이스너 어워즈에서 2009년까지 6회 연속 베스트 커버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하비 어워즈에서 2009년까지 총 4번 베스트 커버 아티스트상 수상, 최고의 출판 디자인 및 최고의 단편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제임스 진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화면들로 영화계에서도 잇달아 러브콜을 받았다. 2017년 제임스 진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Shape of Water', '마더!'(mother!),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까지 총 3편의 영화 포스터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올해 7월 말 개봉하는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영화 '사자'의 포스터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전시 관람료는 9000~1만5000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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