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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겨울강에서 찾은 우주 판타지…주기중 사진전

2018.02.06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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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주기중 사진전 'COSMOS' [email protected]

자연을 소재로 레토릭(rhetoric.수사.修辭)이 있는 사진작업을 하는 주기중이 오는 19일부터 서울 서소문로 순화동천에서 두 번째 개인전 ‘COSMOS’를 연다. 주 작가는 중앙일보에서 30년 가까이 사진기자로 일했다.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사진에서 작가는 남다른 내공을 보여준다.

이 전시의 테마는 ‘우주’다. 얼음판이 주기중의 아틀리에가 됐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강에서 우주의 이미지를 읽었다. 사진이 시적 레토릭의 옷을 입었다. 신선한 직유법이 번뜩인다. 스트레이트 사진이지만 정교하게 연출된 이미지 같다.

【서울=뉴시스】 주기중 사진전 'COSMOS' [email protected]

작가는 “겨울 강은 추울수록 아름답고, 신비롭다. 물이 공기를 만나 기포가 생긴다. 꽁꽁 언 얼음 속 공기방울은 별이 돼 반짝인다. 일렁거리는 물결이 얼어붙으며 궤도를 그린다. 별을 품는다. 발아래 펼쳐지는 우주의 판타지.”라고 표현한다.

【서울=뉴시스】 주기중 사진전 'COSMOS' [email protected]

그가 탄 우주선은 ‘상상의 축지법’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순간이동을 한다. 지구별을 떠나 태양계로, 다시 은하계로 유영을 한다. 궤도를 따라 별이 돈다. 빛을 내며 폭발하는 초신성이 보이고, 블랙홀이 입을 벌린다. 태풍을 닮은 성운도 보인다. 혜성이 빛의 꼬리를 내며 지나간다. 영원불멸의 것은 없다. 별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원형의 알이 부화하듯 별이 탄생하고 빛을 내며 스러진다.

【서울=뉴시스】 주기중 사진전 'COSMOS' [email protected]

얼음이 이렇듯 다양한 우주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무릎을 치는 반전이 있다. 그의 사진적 상상력과 관찰력이 전시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울=뉴시스】 주기중 사진전 'COSMOS' [email protected]

전시는 3월 5일까지.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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