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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빛으로 그린 평창의 열정'…홍지윤 개인전

2018.02.05

[머니투데이]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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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열정 Brilliant Passion' 미디어에 들어간 올림픽 픽토그램/사진제공=롯데갤러리

홍지윤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 오는 25일까지 에비뉴엘 아트홀서…미디어 파사드 '빛나는 열정' 재구성

지난해 11월 광화문을 수놓았던 홍지윤 작가의 미디어 작품 '빛나는 열정 Brilliant Passion'이 갤러리에서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에서다.

앞서 평창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작품은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으로 구현됐다.

작가는 올림픽 정신을 '빛'으로 응축해, 서울 한가운데 '빛이 되는 문'이라는 뜻의 '광화문光化門'과 연결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오랜 노력과 땀, 열정에 보내는 박수와 경의, 위안을 빛의 가치로 담아낸 것이다.

화려한 미술적 구현 장치인 빛을 활용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오방색과 색동 꽃의 느낌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형상화한 수묵 픽토그램(사물, 개념 등을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나타낸 일종의 그림문자)과 수묵 글씨가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준다. 작가 특유의 시각과 기법으로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묘하게 결합해 놓았다.

자신의 작품을 '아시아 퓨전'이라고 표현하는 홍지윤 작가는 "동양과 서양, 수묵과 채색 등 서로 대비되는 요소를 융합하되 그 근저에는 거리낌 없이 서로 통하는 원융무애의 정신을 지향한다"며 "정통 동양화와 달리 요란한 형광색으로 화면을 채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융합하는 동양화의 특징, 한 획 한 획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묵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평창 올림픽과 함께 이번 전시를 채우는 것은 작가의 아이콘이기도 한 '꽃'이다. 여러 겹, 여러 색이 모여 둥글고 화려한 홍지윤식 꽃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수묵과 채색으로 구분하고 시기별 대표 작품 40여 점으로 선보인다.

거대한 한지를 물들인 꽃 그림과 아울러 작가가 아름다운 한글 서체로 써 내려간 시(詩)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 늘 시를 먼저 쓴다는 작가의 작품 곳곳에는 시가 그림 옆에 혹은 그림을 대신하며 자리하고 있다. 글씨와 그림은 하나라는 동양화의 서화동원(書畵同源)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이후 오는 28일부터 3월25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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